세계 경제를 이끌 새로운 계층으로 'A세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9일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젊은 중산층이 'A세대'란 이름으로 지구촌의 중요한 경제적 파워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Aspirations(욕구)'란 단어의 첫 글자에서 따온 'A세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의 대도시에 살면서 연간 소득이 3000~5000달러인 30~40대를 가리킨다.

'A세대'란 용어는 이달 초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그룹의 기업분석팀인 맥쿼리 리서치에서 신흥시장의 대형 기간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반영하는 'MEMIDI(맥쿼리 이머징마켓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지수)' 출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이 세대는 가전제품과 휴대폰 자동차 등을 갓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소비욕구를 높여가 세계 경제의 주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A세대'에 속하는 인구는 약 4억명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20년 안에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쿼리 리서치는 미래의 투자는 'A세대'의 활동과 소비를 이해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맥쿼리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스튜어트 펀스는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A세대'의 소비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며 "A세대의 1인당 소득 증가와 거대한 생활스타일 변화가 앞으로 수십년 동안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