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평규 회장 : 법과 원칙으로 노사상생 길
■ 김중겸 사장 : 미래 설계하는 창조적 경영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자랑할 만한 기업이 많은 나라는 잘 사는 선진국이다.

선진국이 되려면 좋은 기업이 많아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올해 다산경영상 수상자로 창업경영인 부문에서 S&T그룹 최평규 회장,전문경영인 부문에서 현대엔지니어링 김중겸 사장을 선정했다.

최평규 회장은 1979년 신기술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집념으로 삼영기계공업을 창업,스스로를 '영원한 기계쟁이'라면서 세계적 독자기술 개발에 인생을 건 최고경영자다.

인재경영,기술보국을 기업 가치로 삼아 현재까지 국내외 20개 계열사에 자산 1조6000억원에 이르는 중견 그룹을 일궈냈다.

작은 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상대하려면 빠르게 기술을 개발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김 회장의 지론이다.

그의 도전정신과 열정,신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는 S&Tc의 매출액이 50억원 정도였던 1989년 당시 60억원을 기술개발에 쏟아부었다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파업의 대명사였던 통일중공업과 대우정밀을 인수·합병한 후 노조가 불법 농성에 들어가자 이들이 범법자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단식으로 대응,결국 자신이 쓰러지면서까지 극적인 노사 합의를 이뤄낸 일화는 유명하다.

김중겸 사장은 1976년 현대건설 입사 이후 현대에서 30년 이상 일해온 현대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임 이후에는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로는 최초로 수주 1조원 돌파,창사 이래 최고의 매출 성장률 및 이익 성장률 등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김 사장의 도전과 창의,열정이 낳은 결과다.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가 하면 해외 수주도 활발하게 펼쳐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가 '엔지니어링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게 된 까닭이다.

그는 "만인의 꿈은 이뤄진다"며 전 임직원과 함께 최고의 회사를 향한 꿈을 이루고자 애쓴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20년 후를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미래를 설계하는 창조적 경영인이다.

우리 사회에 반기업 정서가 여전히 팽배한 것은 국민의 사랑을 받기에 마땅치 않은 일부 기업인들의 행태 때문일 것이다.

다산경영상은 참된 기업인을 격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