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0일 CJ CGV에 대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영화시장 회복의 수혜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채정희·민영상 연구원은 "1~4월 지속적으로 전년대비 역신장을 기록했던 전국관객수는 5월 '아이언맨', '인디애나존스' 등 다양한 헐리우드 영화의 개봉과 함께 전년동기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5월 전국관객수는 CJ CGV 자체 집계 기준 1282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으나, 영화진흥위원회의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집계에 따르면 전년대비 5.6% 성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CJ CGV 집계 4~5월 누적 관객수는 부진했던 4월 관객수 영향으로 2026만명에 그쳤지만, 뚜렷한 흥행작이 부재했던 전년 6월에 비해 올 6월에는 '인크레더블 헐크', '공공의적', '크로싱' 등 다양한 국내외 관심작 개봉이 예정돼 있어 영화시장은 역신장 추세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올해는 흥행성에 대한 우려로 국내 블록버스터의 개봉스케쥴이 6월 이후 성수기로 계획됐다는 점과 '미이라3', '배트맨비긴즈2',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제임스본드22', '쥬라기공원4'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이 하반기 집중 개봉된다는 점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전국관객수의 안정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CJ CGV는 기존 사이트 확장과 집객효과 확대에 따라 4~5월 37%를 상회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전국관객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9.8%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해 볼 때 4~5월 CGV관객수는 20% 수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6월 안정적 관객흐름과 전년 2분기 저조했던 실적 기저효과에 따라 올 2분기 실적 성장세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CJ CGV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821억원, 영업이익은 109.8%늘어난 89억원으로 추정했다. 연간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 27.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