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리먼브러더스의 실적 경고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고유가 영향으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5,877.60으로 지난 주말보다 29.20포인트(0.49%) 하락했으나 독일 DAX지수는 6,815.63으로 11.82포인트(0.17%), 프랑스 CAC40지수는 4,799.38로 4.06포인트(0.08%) 상승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2분기에 2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유럽 금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로 2분기 3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겹치면서 3.3% 하락했고, 영국 최대의 모기지 은행인 HBOS는 소시에떼 제네랄이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7.2% 하락, 낙폭이 커졌다.

반면 고유가로 인해 유럽 최대 석유회사인 쉘은 1.9% 올랐고, 유럽 3위 석유회사인 토탈은 2.1% 상승했다.

이밖에 유럽 3위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2.5% 내렸으며, 세계 2위 명차업체인 다임러는 1.1%, 트럭업체인 볼보는 3.2% 각각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