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2002년 욕실 제품 통합 브랜드 '룰루'를 선보였다.

프랑스어로 '화장실(loo)',영어로 뛰어난 '사람(lulu)',우리나라 말로 상쾌한 기분을 표현하는 '룰루랄라'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룰루는 볼 일을 보고 씻는 폐쇄 공간인 화장실을 열린 문화공간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룰루비데의 시장 점유율은 47.7%로 절반에 가깝고 '최초 인지도'(TOM)는 84.3%로, 5명 중 4명이 '비데' 하면 '룰루'를 떠올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다.

쉬운 이름뿐 아니라 대여(렌털) 서비스도 비데의 대중화를 앞당긴 요인으로 꼽힌다.

웅진코웨이는 수십만원 상당의 비데를 월 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빌려주는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써보고 싶어도 잘 몰라 꺼리는 소비자에게 초기 진입장벽을 낮춘 게 성공 요인이라는 얘기다.

웅진코웨이는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왼손잡이 겸용 비데, 성인.유아 겸용 비데, 메모리 비데와 같이 단순히 비데를 사용하는 단계를 지나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비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사양을 늘리고 있다.

출시 당시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국내 가정의 비데 보급률은 지난 6년간 급속도로 증가,지난달 말 25%까지 상승했고 연말에는 3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 룰루비데는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자의 패턴을 기억하는 '메모리 비데'(BA09－A)를 출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