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1일 주요 의류업체들의 4~5월 실적이 견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LG패션, 한섬, FnC코오롱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희승 연구원은 LG패션의 4~5월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9~10%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성복(닥스, 마에스트로)은 그린 프라이스제(가격 정찰제) 시행 이후 한자리수 감소를 나타낸 반면 헤지스와 라푸마는 1분기와 유사한 각각 20%, 70%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6월 현재 매출이 5월보다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LG패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패션의 4~5월 영업이익은 재고관리로 인한 재고평가손실 감소, 각종 관리비의 절감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강 연구원은 LG패션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보다는 수익성 개선이 부각되는 특징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섬의 4~5월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날씨에 의한 봄상품 판매 부진으로 4월 매출 성장률은 3~4%로 둔화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5월 들어 쇼핑객 수 증가로 5~6%의 외형 성장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했다.

6월 현재 매출 성장률도 5%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2분기 매출은 5%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섬의 4~5월 영업이익 개선폭은 매출 성장률 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FnC코오롱의 4~5월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9~10%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비수익 브랜드 철수와 비용 관리 등 수익성 위주의 전략 효과로 영업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FnC코오롱의 자회사 코오롱패션과 캠프리지의 실적은 그린 프라이스제 도입에 따른 남성 정장 시장 침체로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LG패션은 의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실적 면에서 선방하고 있고 수급 여건 또한 코스피 200 신규 편입과 외국인 매수세 지속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패션에 대해 매수와 목표가 3만9700원 제시. 한섬과 FnC코오롱도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각각 1만6800원과 2만4700원을 내놓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