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만기일까지 하루 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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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만기일까지 하루 더 지켜보자
이틀째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가 11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에 1800선이 무너진 후 증권사들은 낙관론과 신중론으로 나뉘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낙관론은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고, 신중론은 불확실한 상황이니 관망하며 기다리라는 것이다.
낙관론의 주장을 들어보자.
하나대투증권의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우리 증시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요국 증시 지수의 3개월 및 6개월 평균 변동성을 비교해 본 결과,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탁월하게 낮은 수준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전망도 좋다며 1800선 아래에서는 매수에 가담해도 좋다는 시각을 보였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도 같은 입장이다.
오 파트장은 “미국경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완만하게 하강하고 있고,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증시에 의미 있는 상승 촉매가 부각되면 대규모 가계 자산이 증시로 이동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낙관적인 2분기 실적 전망과 최근 급락으로 인해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1800선 이하에서는 공포보다는 용기를 갖자는 입장이다.
반면 신중론은 이렇다.
동부증권의 임동민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반등을 노린 단기매수의 유인이 있긴 하지만 선물/옵션 동기만기일 불확실성이 크다”며 60일선의 일시적 하향 이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조정시 매수나 추격 매도보다는 관망할 것을 권했다.
경기/물가/금리/환율 등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비우호적인 만큼,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봤다.
특히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최근의 금리상승세는 금리인하 기대 약화를 의미하는 채권시장의 반응으로 볼 수 있어 불확실성이 더욱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1700대 중반에 위치한 120일선 지지 여부를 지켜본 후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시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선엽 애널리스트도 역시 “장세가 불리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주요 지지선을 확인한 후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여러 가지로 국내외 상황이 꼬여있는 쉽지 않은 장세다.
투자자들은 각자의 시계(視界)가 가까운 곳과 먼 곳 중 어디를 향해 있느냐에 따라 낙관론과 신중론 중 적절한 조언을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일로 다가온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라는 단기 ‘대형 수급 이벤트’가 관건이다. 일단은 만기일 흐름까지는 지켜본 후 움직여도 늦지 않다.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공포에 질려 우왕좌왕 할 게 아니라 돌아가는 흐름을 읽은 후 대응하는 침착한 자세가 필요하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지난 10일에 1800선이 무너진 후 증권사들은 낙관론과 신중론으로 나뉘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낙관론은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고, 신중론은 불확실한 상황이니 관망하며 기다리라는 것이다.
낙관론의 주장을 들어보자.
하나대투증권의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우리 증시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요국 증시 지수의 3개월 및 6개월 평균 변동성을 비교해 본 결과,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탁월하게 낮은 수준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전망도 좋다며 1800선 아래에서는 매수에 가담해도 좋다는 시각을 보였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도 같은 입장이다.
오 파트장은 “미국경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완만하게 하강하고 있고,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증시에 의미 있는 상승 촉매가 부각되면 대규모 가계 자산이 증시로 이동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낙관적인 2분기 실적 전망과 최근 급락으로 인해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1800선 이하에서는 공포보다는 용기를 갖자는 입장이다.
반면 신중론은 이렇다.
동부증권의 임동민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반등을 노린 단기매수의 유인이 있긴 하지만 선물/옵션 동기만기일 불확실성이 크다”며 60일선의 일시적 하향 이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조정시 매수나 추격 매도보다는 관망할 것을 권했다.
경기/물가/금리/환율 등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비우호적인 만큼,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봤다.
특히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최근의 금리상승세는 금리인하 기대 약화를 의미하는 채권시장의 반응으로 볼 수 있어 불확실성이 더욱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1700대 중반에 위치한 120일선 지지 여부를 지켜본 후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시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선엽 애널리스트도 역시 “장세가 불리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주요 지지선을 확인한 후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여러 가지로 국내외 상황이 꼬여있는 쉽지 않은 장세다.
투자자들은 각자의 시계(視界)가 가까운 곳과 먼 곳 중 어디를 향해 있느냐에 따라 낙관론과 신중론 중 적절한 조언을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일로 다가온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라는 단기 ‘대형 수급 이벤트’가 관건이다. 일단은 만기일 흐름까지는 지켜본 후 움직여도 늦지 않다.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공포에 질려 우왕좌왕 할 게 아니라 돌아가는 흐름을 읽은 후 대응하는 침착한 자세가 필요하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