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값이 다음 달 중 20% 안팎 인상될 전망이다.

국내 우유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乳)업계 '빅3'는 11일 낙농가들의 요청으로 우유값 인상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낙농가들의 권익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최근 원유(原乳) 납품가격(기본 유대)을 ℓ당 584원에서 756원으로 29% 인상해 줄 것을 유업체들에 요청했다.

협회 관계자는 "젖소 사료 값이 지난해 이후 50% 이상 올랐고 운송비도 급상승해 우유 생산원가가 34.4% 올랐다"며 "낙농가들이 경영난을 덜기 위해선 납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원유 가격을 산정하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낙농진흥회는 낙농가들의 사정이 어렵다고 판단,이달 말께 인상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유업체 관계자는 "우유 소비가 감소 추세여서 우유 소비자가격 인상폭은 원유 가격 상승분보다 낮은 20%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우유 소비자가격은 ℓ당 현재 1850원에서 2200원 안팎으로 오르게 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