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과 롯데우유가 형제에서 적으로 변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과 지난해 롯데에서 계열 분리된 롯데우유가 나란히 비타민음료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 것.

롯데칠성은 11일 일곱 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한 비타민음료 '라이프워터'를 출시했다.

롯데칠성 측은 월 매출 50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 '슈퍼 신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우유는 지난달 초 열두 가지 비타민 성분을 넣은 '비타민 워터 V12'를 출시,한 달여 만에 판매량 200만병을 돌파했다.

두 제품은 강한 맛의 기존 비타민 음료와 달리 물에 가까운 신개념 비타민 음료로,각기 주력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대대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싸움은 유(乳)업체인 롯데우유가 지난해 3월 롯데그룹에서 독립해 나와 음료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벌어지게 된 것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대주주인 롯데우유는 내년부터 '롯데'라는 이름을 떼고 상호를 '푸르밀'로 바꿀 예정이다.

롯데우유는 사업 영역도 기존 우유 일변도에서 탈피,유가공과 음료부문을 대폭 강화해 올해 매출 2100억원,2013년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우유는 비타민음료뿐 아니라 다른 음료제품과 발효유,가공육 제품도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어서 롯데 계열사인 롯데삼강,롯데햄 등과도 경합이 예상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