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깨달음의 씨앗 공덕의 어머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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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원력' 동시에 출간한 혜인 스님
"어떻게 사는 것이 최고의 인생일까요? 남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겁니다.
오는 말이 곱지 않아도 고운 말을 쓸 줄 알아야 지성인이요,수양을 한 사람이죠.나보다 남이 먼저 잘 되도록 축원해 보세요.
이 밥상에 놓인 채소보살,곡식보살,김치보살이 너무나 고맙지 않습니까?"
제주도 약천사 회주 혜인 스님(65·사진)은 점심상을 앞에 놓고 이렇게 말했다.
눈앞의 사물 하나하나도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하며 다른 이를 위해 혜택을 주고 있는데 사람으로서 남을 위할 줄 모르고 고마움을 몰라서야 되겠느냐는 얘기다.
불교계에서 '포교제일의 부루나 존자'로 불리는 그가 ≪신심≫과 ≪원력≫이라는 두 권의 책을 도서출판 클리어마인드에서 한꺼번에 펴냈다.
"믿는 마음이 없다면 부부나 형제라도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신뢰가 있으면 영수증도 필요 없고 마음까지도 주고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특히 불교에서는 신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 마음이 부처라는 것과 잡초씨를 뿌리면 잡초가 나고 꽃씨를 뿌리면 꽃씨가 난다는 인과의 법칙,기도하고 염불하면 반드시 성취되는 부처님의 가피력을 굳게 믿고 정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지요."
혜인 스님은 "믿음은 깨달음의 씨앗이요 공덕의 어머니"라며 10가지 공덕이 있다고 설명한다.
믿음은 마음을 맑게 하고 환희를 불러일으키며 싫증을 내지 않게 한다.
또 믿음은 더불어 기쁘게 하고 존중할 줄 알게 하며 결코 좌절하지 않게 한다.
뿐만 아니라 남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 주고자 하는 자비심을 성취시켜 준다는 것.깨달음과 해탈은 수행을 통해 완성되지만 그 기초는 믿음이라는 얘기다.
기도를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는 힘인 원력(願力) 또한 믿음의 결과다.
젊은 시절 해인사 장경각에서 하루 5000배씩 200일 만에 100만배를 했던 혜인 스님은 "나를 위한 기도와 원력보다 남을 먼저 위하고 인류와 세계평화를 바라는 원력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매일 아침 올리는 108배도 남을 위한 것이다.
땀 흘리며 고생하는 노동자를 위해,나라를 지키는 군인을 위해,교도소에 있는 사형수를 위해,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절을 올리다 보면 108배를 넘어 140배,150배가 된다고 한다.
1981년 서귀포 중문단지 인근에 약천사를 창건해 제주도의 대표적 명찰로 가꿔놓은 혜인 스님은 충북 단양에 211만㎡ 규모의 광덕사를 조성 중이다.
혜인 스님은 "광덕사에는 165㎡짜리 집 108개를 지어 108개국 사람이 형제처럼 모여사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돈이 아나리 신심과 원력이 불사(佛事)를 성취하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어떻게 사는 것이 최고의 인생일까요? 남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겁니다.
오는 말이 곱지 않아도 고운 말을 쓸 줄 알아야 지성인이요,수양을 한 사람이죠.나보다 남이 먼저 잘 되도록 축원해 보세요.
이 밥상에 놓인 채소보살,곡식보살,김치보살이 너무나 고맙지 않습니까?"
제주도 약천사 회주 혜인 스님(65·사진)은 점심상을 앞에 놓고 이렇게 말했다.
눈앞의 사물 하나하나도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하며 다른 이를 위해 혜택을 주고 있는데 사람으로서 남을 위할 줄 모르고 고마움을 몰라서야 되겠느냐는 얘기다.
불교계에서 '포교제일의 부루나 존자'로 불리는 그가 ≪신심≫과 ≪원력≫이라는 두 권의 책을 도서출판 클리어마인드에서 한꺼번에 펴냈다.
"믿는 마음이 없다면 부부나 형제라도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신뢰가 있으면 영수증도 필요 없고 마음까지도 주고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특히 불교에서는 신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 마음이 부처라는 것과 잡초씨를 뿌리면 잡초가 나고 꽃씨를 뿌리면 꽃씨가 난다는 인과의 법칙,기도하고 염불하면 반드시 성취되는 부처님의 가피력을 굳게 믿고 정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지요."
혜인 스님은 "믿음은 깨달음의 씨앗이요 공덕의 어머니"라며 10가지 공덕이 있다고 설명한다.
믿음은 마음을 맑게 하고 환희를 불러일으키며 싫증을 내지 않게 한다.
또 믿음은 더불어 기쁘게 하고 존중할 줄 알게 하며 결코 좌절하지 않게 한다.
뿐만 아니라 남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 주고자 하는 자비심을 성취시켜 준다는 것.깨달음과 해탈은 수행을 통해 완성되지만 그 기초는 믿음이라는 얘기다.
기도를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는 힘인 원력(願力) 또한 믿음의 결과다.
젊은 시절 해인사 장경각에서 하루 5000배씩 200일 만에 100만배를 했던 혜인 스님은 "나를 위한 기도와 원력보다 남을 먼저 위하고 인류와 세계평화를 바라는 원력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매일 아침 올리는 108배도 남을 위한 것이다.
땀 흘리며 고생하는 노동자를 위해,나라를 지키는 군인을 위해,교도소에 있는 사형수를 위해,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절을 올리다 보면 108배를 넘어 140배,150배가 된다고 한다.
1981년 서귀포 중문단지 인근에 약천사를 창건해 제주도의 대표적 명찰로 가꿔놓은 혜인 스님은 충북 단양에 211만㎡ 규모의 광덕사를 조성 중이다.
혜인 스님은 "광덕사에는 165㎡짜리 집 108개를 지어 108개국 사람이 형제처럼 모여사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돈이 아나리 신심과 원력이 불사(佛事)를 성취하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