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유화학 공장의 잇단 사고로 관련 제품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노펙의 마오밍 에틸렌 공장의 가동 지연에 이어 지난 10일 중국 우시칭다의 발포폴리스티렌(EPS)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우시칭다는 연간 50만t을 생산하는 중국 내 최대 EPS 업체로 전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지진 피해복구와 이머징마켓 수요 호조로 강세를 보이던 EPS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EPS를 생산하는 LG화학(8만3000t) 제일모직(8만t) 금호석유화학(7만4000t) 동부하이텍(5만t)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최근 잇단 석유화학 공장 사고 소식이 아시아 유화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에틸렌 가격은 지난 10일 하루에만 t당 50~60달러(3.3~4.0%) 뛰었고 부타디엔도 지난 1주일간 t당 265달러(12.6%)나 급등했다.

김 연구위원은 "LG화학의 경우 매출의 60%에 이르는 화학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동부하이텍(11.58%) 호남석유화학(7.20%) LG화학(6.44%)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화학업종지수는 0.90% 상승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