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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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쬐는 태양 아래 에머랄드빛 물살을 가른다.
거칠 것 없는 해방감에 가슴이 터질 듯하다.
게다가 사방이 탁 트인 선상에 걸터 앉아 연인과 함께 와인잔을 들고 있노라면 로맨틱한 분위기는 그만이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느낄 수 있는 이 기분은 오직 요트에서만이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트는 모험의 상징이기도 하다.
돛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세계일주를 하는 사람들의 도전정신은 어느 탐험가 못지 않다.
국내 최초 요트책인 '오이라스'는 한국인 김영희씨가 그녀의 독일인 남편과 함께 태평양과 대서양 등을 횡단하면서 겪은 초인적인 생활을 기록한 항해일지다.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한 파도,예고 없는 태풍,상어떼의 위협,무풍지대에 갇혀 한 달이 넘도록 오도가도 못하는 생활은 상상만 해도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낭만과 도전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하는 요트는 유럽과 미국인들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다.
왕족과 부호들이 즐기는 곳에는 으레 요트가 있었고,마치 사치의 상징처럼 비쳐졌다.
이미 17세기에 귀족들 사이에서는 요트가 가장 귀한 선물이 될 정도였으니,일찍부터 요트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요트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요트가 해양의 레저스포츠로는 그만이라는 인식과 함께 3면이 바다라는 지리적인 조건이 매력을 끄는 것 같다.
어제부터는 경기도가 주최하는 국제요트대회가 화성시 전곡항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세계 최고 랭킹의 선수들은 서해를 보며 '원더풀'을 연발하고 있다고 한다.
요트를 단순히 레저로만 보아 넘길 일은 아니다.
요트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규모가 200억달러를 넘어섰는데,이 정도라면 산업용 로봇이나 광(光)산업과 맞먹는 규모다.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인 우리로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요트산업이 매력적이 아닐 수 없다.
차제에 한국을 해양스포츠와 요트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강구돼야 할 것 같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거칠 것 없는 해방감에 가슴이 터질 듯하다.
게다가 사방이 탁 트인 선상에 걸터 앉아 연인과 함께 와인잔을 들고 있노라면 로맨틱한 분위기는 그만이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느낄 수 있는 이 기분은 오직 요트에서만이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트는 모험의 상징이기도 하다.
돛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세계일주를 하는 사람들의 도전정신은 어느 탐험가 못지 않다.
국내 최초 요트책인 '오이라스'는 한국인 김영희씨가 그녀의 독일인 남편과 함께 태평양과 대서양 등을 횡단하면서 겪은 초인적인 생활을 기록한 항해일지다.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한 파도,예고 없는 태풍,상어떼의 위협,무풍지대에 갇혀 한 달이 넘도록 오도가도 못하는 생활은 상상만 해도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낭만과 도전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하는 요트는 유럽과 미국인들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다.
왕족과 부호들이 즐기는 곳에는 으레 요트가 있었고,마치 사치의 상징처럼 비쳐졌다.
이미 17세기에 귀족들 사이에서는 요트가 가장 귀한 선물이 될 정도였으니,일찍부터 요트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요트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요트가 해양의 레저스포츠로는 그만이라는 인식과 함께 3면이 바다라는 지리적인 조건이 매력을 끄는 것 같다.
어제부터는 경기도가 주최하는 국제요트대회가 화성시 전곡항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세계 최고 랭킹의 선수들은 서해를 보며 '원더풀'을 연발하고 있다고 한다.
요트를 단순히 레저로만 보아 넘길 일은 아니다.
요트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규모가 200억달러를 넘어섰는데,이 정도라면 산업용 로봇이나 광(光)산업과 맞먹는 규모다.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인 우리로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요트산업이 매력적이 아닐 수 없다.
차제에 한국을 해양스포츠와 요트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강구돼야 할 것 같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