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적격 국내 기관투자가(QDII) 자금의 국내 유입으로 업종대표주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병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전무는 11일 "최근 QDII 투자의 기본 방침이 '수익추구형'에서 '안전고려형'으로 바뀌고 있다"며 "중국 내 업종이나 기업과 비교가 용이한 대형 블루칩이 주요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내 주력 산업에 속하는 철강이나 화학 은행 통신 업종이 주된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 전무는 "실제 최근 중국 기관투자가 대상 투자설명회에서 중국 바오산강철과 비교하면서 워런 버핏이 투자했던 포스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정보기술(IT) 업종 대표주들도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봉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밝아 아시아시장 내 한국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현지 대표지수가 운용의 기준이 될 수도 있어 코스피200 내 대형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중화시장분석팀장 역시 단순 투자 목적이라면 지수 비중이 큰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지수 관련 대형주가 주요 매수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매출액주가비율(PEG)이 낮은 업종 내 대표주들이 관심 종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