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대책 발표에 따라 간접투자인 미분양 아파트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를 통해 매매차익을 내면서도 직접투자에서 오는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미분양 아파트 투자펀드(다올랜드칩아파트투자 특별자산투자신탁 2호)를 개인투자자들에게 첫 출시하는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정부대책 발표로 기대수익률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5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이 펀드는 유망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 또는 재매각을 통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다올자산운용 측은 "연간 15%에 이르는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올자산운용은 공모에 앞서 조성하고 있는 사모펀드(다올랜드칩아파트투자 특별자산투자신탁 1호)의 목표액을 당초 400억원으로 잡았으나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2200억원이나 투자하겠다고 나서자 목표액을 2550억원으로 늘렸다.

대신 1000억원으로 계획됐던공모펀드 설정액은 500억원으로 줄였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부동산에 투자를 해야 하는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땅값과 건축비 상승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이 여의치 않자 미분양 아파트펀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대책이 미분양 사태를 해소하기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