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더 이상 사치재에 머무르지 않고 질적 가치를 지닌 세련된 재화와 동의어로 쓰인다.

그 영역도 소비재를 벗어나 금융과 서비스 상품으로 확장되고 있다.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는 '값비싼 제품'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질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도구 역할을 한다.

'2008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한국리서치가 지난 3월27일부터 4월3일까지 네티즌 15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명품을 사치재가 아니라 고급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명품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가격 이상의 사용 가치나 품질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37.1%로 가장 많았다.




'브랜드가 유명하고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또는 신뢰감 때문'이라는 응답이 29.1%였고,'특별한 이유 없이 산다',즉 유행에 따른다는 응답은 16.7%로 뒤를 이었다.반면 '명품을 구매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는 11.7%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의 이 같은 의식은 공급자인 기업의 명품 브랜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격상시켰고 마케팅 전략도 브랜드 중심으로 바꿔 명품으로 대접받게 만든 것이다.

4년 연속 수상한 웅진코웨이의 '룰루' 비데,대성산업 건설부문의 '디큐브씨티' 등,파크랜드의 '파크랜드',태평양제약의 '케토톱'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들이다.

대명레저산업의 '대명리조트' 등 3년 연속 수상한 3개 브랜드,하이트맥주의 '맥스' 등 2년 연속 수상한 7개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이 상을 주관하는 SnCS경영원은 객관적이고 엄정한 심사를 위해 3단계 평가 절차를 거쳤다.

소비 가치와 재무 성과가 우수한 120여개 제품을 1차 선별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3만1200명의 네티즌에게 물어 부문별 우수기업 브랜드를 2차 선택했다.

마지막 3단계에서 공적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 브랜드를 선정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