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는 반드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기대수익률 확보가 가능합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신증권의 주최로 열린 '2008 해외펀드 투자세미나'에서 한국펀드연구소 우재룡 박사는 이 같이 밝혔다.

우 박사는 "투자 수익률이 단기간에 얼마나 변할지를 예측하는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초보투자자일수록 가격 변화를 예측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격 예측을 하기보다는 자산구성비나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과 같은 자산계획 수립하는 편이 낫다는 것.

특히 해외 펀드를 투자할 때는 ▲ 자산 ▲ 투자시점 ▲ 투자스타일 ▲ 지역 ▲ 통화 등을 고려해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으로는 평균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상품에 80%,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 위한 고수익-고위험 상품에 20%를 할당하라고 권했다.

더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를 원한다면 평균 수익률 상품에 50%, 평균을 상회할 수 있는 상품에 30%, 초과 수익 상품에 20%를 할당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전체 주식투자자금의 20~30%를 해외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은 전세계 주식시장의 2% 미만에 불과하며 연기금 및 퇴직연금의 투자 활성화, 개인들의 노후자금 투자 증가로 해외 투자가 불가피해지고 있기 때문.

펀드상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그는 "과거수익률을 봤을 때 등락이 심하지 않으면서, 수익률 상위 30위 정도를 유지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면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는 여러 시점으로 나눠서 투자하되 해외투자의 경우 달러, 유로, 위안, 엔화 등 다양한 통화를 이용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펀드에 관련해서는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수 없기 때문에 수익률 제고를 위한 위성 펀드로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투자하더라도 2~3년 길게 가져가야 한다"고 우 박사는 설명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