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5.99포인트(1.68%) 떨어진 12,083.77에 거래를 마치며 3월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4.93포인트(2.24%) 내린 2,394.01을 기록해 2,400선 밑으로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95포인트(1.69%) 하락한 1,335.49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이틀간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의 감소로 배러당 5달러 이상 급등하면서 물가상승 우려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을 불러온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금융주들은 계속되는 주택대출 관련 손실 우려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리먼브라더스는 14% 급락했고 씨티그룹과 메릴린치도 6% 이상 떨어졌습니다. JP모건체이스와 AIG도 각각 3%씩 떨어졌습니다. 기술주도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올해 반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7.7%에서 4.3%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블루칩에서는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호주의 가스 업체 폭발사고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해 2분기 실적에 주당 2~3센트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데다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영향 등으로 8% 내렸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