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지만 당분간 변동장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옵션동시만기와 국내외 금리결정, 여타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신중한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금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만큼 지나친 경계심리보다는 전략적인 매수 접근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지지선 테스트 구간에 위치한 만큼 지수방어의 응집력을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만큼 신중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IT주들의 강세에 주목하며 향후 주도주로서 증시 반등을 견인하는 연속성을 보여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최근 글로벌 경제의 초점이 물가 안정에 집중되면서 외부적으로 통화긴축과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된만큼 한국은행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유심히 살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관련된 대외변수의 개선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어 국내외 증시가 일정 수준의 하방경직성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 통화정책 목표가 경기침체 및 신용경색 저지에서 인플레이션 통제로 옮겨지고 있어 기존의 달러 약세기조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

미국의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 등도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거나 다소 개선되고 있어 국내외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나친 경계심리보다는 1750선 부근에서는 전략적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