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2일 미국의 금리인상론이 부상하며 글로벌 긴축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 버냉키 의장의 ‘향후 인플레 대응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발언 이후 올해 미국이 하반기에 두 차례 가량의 금리를 올릴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를, 엔화와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상황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움직임이 인플레를 야기했던 상품가격 급등세를 어느 정도 제어해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인플레가 동시에 전개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인플레 대응에 맞춰지면 경기부양 기조가 희생될 수 밖에 없어 기업들의 실적이나 국내 경기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분기에 톡톡히 누렸던 수출기업들의 환율효과도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증시 수급여건에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인 미 달러화로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가 위축될 수 있어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와 대만, 태국 등 신흥국 증시에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이 크고 방향성을 잡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일부 우량실적주와 대체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는 현금비중을 높이는 리스크관리 중심의 대응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