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바다 수놓은 '억겁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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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플리트비츠
지중해 지역의 맑은 자연과 고풍스런 유럽을 체험하려는 여행객에게는 크로아티아가 제격이다.
크로아티아는 발칸반도 서쪽 아드리아해에 접해 있는 공화국.1990년대 중반까지 끊이지 않았던 역내 민족분쟁을 뒤로하고,쪽빛 아드리아해와 어울린 연안도시들의 그림 같은 풍경과 연륜이 느껴지는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는 곳이다.
■억겁의 신비 간직한 산정호수,플리트비츠
플리트비츠는 크로아티아가 자랑하는 호수국립공원.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크로아티아 자연의 보물이다.
해발 636m 높이에서 503m 지점까지 폭좁은 계곡에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계단식으로 줄지어 있다.
92개의 크고 작은 폭포로 연결돼 있는 호수에는 나무산책로가 놓여 있다.
이 나무산책로의 길이는 총 9㎞로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한 물은 파란 하늘색과 하얀 구름도 그대로 반영,구름 위를 걷는 신선이 된 느낌도 든다.
호수는 계곡의 암석 성질이 달라 계단식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8번째 호수를 경계로 위쪽은 화강암,아래쪽은 석회암층인데 무른 석회암이 내려앉으면서 호수가 체인처럼 형성됐다는 것이다.
각 호수의 물을 가두는 천연 둑도 한 해 2∼3㎝씩 자란다고 한다.
지각운동으로 융기하기도 하고 물 속의 석회성분이 둑에 달라붙기도 하면서 그 키가 자란다는 설명이다.
계곡 맨 아래 노바코비차 호수 옆에는 거대한 폭포가 쏟아진다.
낙차 78m의 플리츠비차 폭포로 초광각 렌즈로도 다 담기 힘들 정도다.
호수 진입로변의 높은 전망포인트에 서면 폭포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체인을 이룬 호수와 시시각각 달라지는 물빛 그리고 푸른 숲이 어울려 빚어내는 호수계곡의 풍경이 환상적이다.
■'아드리아해의 보석'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남쪽 끝 아드리아해와 지중해가 만나는 바다에 툭 튀어나온 성채도시다.
역시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다.
"천국을 찾는 사람이라면 두브로브니크에 와서 두브로브니크를 보아야 할 것이다"란 버나드 쇼의 찬사가 딱 어울리는 그런 곳이다.
높이 25m,둘레 2㎞의 견고한 성채는 11~17세기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 성채에 올라가 산책할 수 있다.
성채 안은 중세의 유럽 도시를 연상케 한다.
300m 길이의 중앙로 양편으로 성당,궁전,미술관,극장 등 대리석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오래된 성채지만 일상의 온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4000여명의 주민이 그 성채 안에 살고 있다.
건물 기둥이며 벽 군데군데 남아 있는 총탄자국 등 그리 오래되지 않은 내전의 상처들을 안고서다.
중앙로 곳곳에 차려진 노천카페는 그 상처를 잊은 지 오래다.
관광객들은 맥주나 와인,커피 한 잔을 즐기며 두브로브니크가 주는 아드리아해의 낭만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황금빛 조명이 밝혀지는 저물녘의 분위기는 더욱 낭만적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지중해 지역의 맑은 자연과 고풍스런 유럽을 체험하려는 여행객에게는 크로아티아가 제격이다.
크로아티아는 발칸반도 서쪽 아드리아해에 접해 있는 공화국.1990년대 중반까지 끊이지 않았던 역내 민족분쟁을 뒤로하고,쪽빛 아드리아해와 어울린 연안도시들의 그림 같은 풍경과 연륜이 느껴지는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는 곳이다.
■억겁의 신비 간직한 산정호수,플리트비츠
플리트비츠는 크로아티아가 자랑하는 호수국립공원.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크로아티아 자연의 보물이다.
해발 636m 높이에서 503m 지점까지 폭좁은 계곡에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계단식으로 줄지어 있다.
92개의 크고 작은 폭포로 연결돼 있는 호수에는 나무산책로가 놓여 있다.
이 나무산책로의 길이는 총 9㎞로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한 물은 파란 하늘색과 하얀 구름도 그대로 반영,구름 위를 걷는 신선이 된 느낌도 든다.
호수는 계곡의 암석 성질이 달라 계단식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8번째 호수를 경계로 위쪽은 화강암,아래쪽은 석회암층인데 무른 석회암이 내려앉으면서 호수가 체인처럼 형성됐다는 것이다.
각 호수의 물을 가두는 천연 둑도 한 해 2∼3㎝씩 자란다고 한다.
지각운동으로 융기하기도 하고 물 속의 석회성분이 둑에 달라붙기도 하면서 그 키가 자란다는 설명이다.
계곡 맨 아래 노바코비차 호수 옆에는 거대한 폭포가 쏟아진다.
낙차 78m의 플리츠비차 폭포로 초광각 렌즈로도 다 담기 힘들 정도다.
호수 진입로변의 높은 전망포인트에 서면 폭포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체인을 이룬 호수와 시시각각 달라지는 물빛 그리고 푸른 숲이 어울려 빚어내는 호수계곡의 풍경이 환상적이다.
■'아드리아해의 보석'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남쪽 끝 아드리아해와 지중해가 만나는 바다에 툭 튀어나온 성채도시다.
역시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다.
"천국을 찾는 사람이라면 두브로브니크에 와서 두브로브니크를 보아야 할 것이다"란 버나드 쇼의 찬사가 딱 어울리는 그런 곳이다.
높이 25m,둘레 2㎞의 견고한 성채는 11~17세기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 성채에 올라가 산책할 수 있다.
성채 안은 중세의 유럽 도시를 연상케 한다.
300m 길이의 중앙로 양편으로 성당,궁전,미술관,극장 등 대리석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오래된 성채지만 일상의 온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4000여명의 주민이 그 성채 안에 살고 있다.
건물 기둥이며 벽 군데군데 남아 있는 총탄자국 등 그리 오래되지 않은 내전의 상처들을 안고서다.
중앙로 곳곳에 차려진 노천카페는 그 상처를 잊은 지 오래다.
관광객들은 맥주나 와인,커피 한 잔을 즐기며 두브로브니크가 주는 아드리아해의 낭만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황금빛 조명이 밝혀지는 저물녘의 분위기는 더욱 낭만적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