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영화같은 '낭만 사냥터' 러브스토리 찍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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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로마는 도시 전체가 역사유적 박물관이다.
기원전 8세기 중엽에 발흥해 15세기 비잔틴제국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반도 및 지중해 전체를 지배했던 로마제국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로마의 상징은 콜로세움.로마 유적 중 가장 큰 건축물이다.
정식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극장.플라비우스 왕조 때 세워진 것으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80년 그의 아들 티투스 황제 때에 완성했다.
둘레 527m의 타원형 콜로세움은 48m 높이의 외벽이 감싸고 있다.
아래층으로부터 도리아식,이오니아식,코린트식의 원기둥이 아치를 끼고 늘어서 있으며 방사상으로 펼쳐진 관람석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쟁포로나 죄수들을 검투사로 훈련시켜 축제일에 맹수와 싸우게 했던 원형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그 장면이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많이 등장해 낯익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순교하기도 한 기독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콜로세움 바로 옆에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연상케 하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이 있다.
315년 밀비안 다리 전투에서의 승리를 기념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
이 개선문은 파리 개선문의 모델이 되었다.
콜로세움에서 1㎞쯤 떨어진 곳에 3세기 초 지어진 카라칼라 목욕탕이 있다.요즘으로 치면 종합 물놀이공원 격인 곳으로 욕장과 사우나,헬스장,도서관,오락실에 정원까지 갖추어져 있다.
■로마 역사의 중심 무대,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는 로마 역사의 중심무대가 되었던 곳.현존하는 로마의 개선문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의 티투스와 가장 화려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이 자리하고 있다.
공화정 시대의 최고 정치기관이었던 원로원,법정이었던 바실리카 율리아,불의 신,농업의 신 등을 모신 수많은 신전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해 세계적 관광명소가 된 '진실의 입'은 보카델라베리타광장의 산타마리아델라교회 입구 한쪽 벽면에 있다.
유심히 살피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영화를 통해 진실을 판단하는 것으로 유명해졌지만,로마시대엔 하수도 뚜껑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산타마리아델라교회 근처에 트레비분수가 있다.
이 분수는 교황 클레멘스 13세의 공모로 착공 30년 만인 1762년에 빛을 보았다.전쟁터에서 돌아온 병사가 목이 말라 물을 찾자 한 처녀가 이 샘으로 안내한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개선문을 본뜬 벽화를 배경으로 해신 트리톤과 넵튠의 조각상이 있으며 주위의 바위틈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와 연못을 이루고 있다.바닥에 잠겨 있는 수많은 동전을 볼 수 있다.분수에 전해지는 얘기를 믿는 여행자들이 재미삼아 던진 것들이다.뒤로 돌아 왼쪽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두 번 던지면 연인을 만날 수 있으며 세 번 던지면 그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이다.
■오드리 헵번과 '로마의 휴일'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졌다면 오드리 헵번이 영화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장소를 가보자.스페인이 아닌 로마에서 보는 '스페인 광장'이다.
17세기 교황청의 스페인 대사관이 이곳에 자리하면서부터 그렇게 불려졌다.
스페인광장 계단 위로는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가 있다.
이 광장 중심에 '쓸모 없이 오래된 배'를 의미하는 바르카치아 분수가 있다.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도 한 번씩은 팔을 내밀어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티칸도 둘러보자.로마시내를 흐르는 테베강 서안의 바티칸은 세상에서 제일 작은 독립국가.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 궁전을 중심으로 한 0.44㎢의 작은 나라다.
높이 25.5m의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 베드로광장과 성 베드로 성당이 서 있다.
베드로성당 안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상이 눈길을 끈다.
베드로가 사용했다는 나무의자도 있다.
바티칸박물관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예술작품들이 많이 있다.
추기경들이 모여 교황을 선출하는 장소인 시스티나예배당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와 벽화 '최후의 심판' 등을 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기원전 8세기 중엽에 발흥해 15세기 비잔틴제국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반도 및 지중해 전체를 지배했던 로마제국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로마의 상징은 콜로세움.로마 유적 중 가장 큰 건축물이다.
정식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극장.플라비우스 왕조 때 세워진 것으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80년 그의 아들 티투스 황제 때에 완성했다.
둘레 527m의 타원형 콜로세움은 48m 높이의 외벽이 감싸고 있다.
아래층으로부터 도리아식,이오니아식,코린트식의 원기둥이 아치를 끼고 늘어서 있으며 방사상으로 펼쳐진 관람석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쟁포로나 죄수들을 검투사로 훈련시켜 축제일에 맹수와 싸우게 했던 원형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그 장면이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많이 등장해 낯익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순교하기도 한 기독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콜로세움 바로 옆에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연상케 하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이 있다.
315년 밀비안 다리 전투에서의 승리를 기념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
이 개선문은 파리 개선문의 모델이 되었다.
콜로세움에서 1㎞쯤 떨어진 곳에 3세기 초 지어진 카라칼라 목욕탕이 있다.요즘으로 치면 종합 물놀이공원 격인 곳으로 욕장과 사우나,헬스장,도서관,오락실에 정원까지 갖추어져 있다.
■로마 역사의 중심 무대,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는 로마 역사의 중심무대가 되었던 곳.현존하는 로마의 개선문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의 티투스와 가장 화려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이 자리하고 있다.
공화정 시대의 최고 정치기관이었던 원로원,법정이었던 바실리카 율리아,불의 신,농업의 신 등을 모신 수많은 신전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해 세계적 관광명소가 된 '진실의 입'은 보카델라베리타광장의 산타마리아델라교회 입구 한쪽 벽면에 있다.
유심히 살피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영화를 통해 진실을 판단하는 것으로 유명해졌지만,로마시대엔 하수도 뚜껑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산타마리아델라교회 근처에 트레비분수가 있다.
이 분수는 교황 클레멘스 13세의 공모로 착공 30년 만인 1762년에 빛을 보았다.전쟁터에서 돌아온 병사가 목이 말라 물을 찾자 한 처녀가 이 샘으로 안내한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개선문을 본뜬 벽화를 배경으로 해신 트리톤과 넵튠의 조각상이 있으며 주위의 바위틈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와 연못을 이루고 있다.바닥에 잠겨 있는 수많은 동전을 볼 수 있다.분수에 전해지는 얘기를 믿는 여행자들이 재미삼아 던진 것들이다.뒤로 돌아 왼쪽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두 번 던지면 연인을 만날 수 있으며 세 번 던지면 그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이다.
■오드리 헵번과 '로마의 휴일'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졌다면 오드리 헵번이 영화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장소를 가보자.스페인이 아닌 로마에서 보는 '스페인 광장'이다.
17세기 교황청의 스페인 대사관이 이곳에 자리하면서부터 그렇게 불려졌다.
스페인광장 계단 위로는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가 있다.
이 광장 중심에 '쓸모 없이 오래된 배'를 의미하는 바르카치아 분수가 있다.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도 한 번씩은 팔을 내밀어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티칸도 둘러보자.로마시내를 흐르는 테베강 서안의 바티칸은 세상에서 제일 작은 독립국가.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 궁전을 중심으로 한 0.44㎢의 작은 나라다.
높이 25.5m의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 베드로광장과 성 베드로 성당이 서 있다.
베드로성당 안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상이 눈길을 끈다.
베드로가 사용했다는 나무의자도 있다.
바티칸박물관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예술작품들이 많이 있다.
추기경들이 모여 교황을 선출하는 장소인 시스티나예배당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와 벽화 '최후의 심판' 등을 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