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를 잇는 家嶪] ⑮ 동양종합식품 ‥ '선팜' 브랜드 내달 첫선 100년 가는 맛 만들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친의 영향을 받은 탓일까.
ROTC 25기(대구대 경영학과 83학번)로 임관한 강상훈 대표(44)도 당초 군대에서 '말뚝(장기 지원)'을 박을 생각이었다.
스스로 군 체질이라 여긴 데다 2남2녀 중 차남이어서 강 대표가 가업을 이어받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것.
하지만 사람의 운명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듯이 강 대표의 가업승계 역시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했다.
모범생에다 수재인 형은 사업을 물려받기에는 천성이 맞지 않았던 탓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었던 강 대표가 후계자로 뽑혔던 것.
"역시 군 출신인 선친께서 형의 '싹'을 보시곤 저를 지목한 것 같습니다.
군 생활을 접게 돼 아쉬움이 컸지만 회사 경영에 힘겨워하던 부친을 외면할 수도 없어서 주저 없이 군복을 벗고 정신 없이 회사 일에 매달려 왔습니다."
1989년 말단 계장으로 입사한 강 대표는 작업장 밑바닥 공정부터 일을 배웠다.
공교롭게 회사가 급성장한 시점도 강 대표가 입사한 이후부터라는 점에서 보면 부친의 선견지명이 딱 들어맞은 셈이다.
실제 1989년 연간 매출 10억원 정도였던 동양종합식품은 현재 매출이 200억원대로 20배나 성장했다.
강 대표는 부친의 뒤를 이어 육가공조합 7대 회장을 거쳐 현재 8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강 대표는 최근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기업 OEM 및 군납에 이어 다음달 내수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한 것.내수용 브랜드는 '선팜(Sun Farm.로고)'으로 확정했다.
강 대표는 일단 할인점 등을 타깃으로 한 중.고가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한 뒤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강 대표는 "최신 설비와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대 경영을 맡은 강 대표는 효율적인 가업 승계의 토대를 닦는 일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마련된 가업승계특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강 대표는 우리나라에도 100년 이상 지속되는 장수 기업이 나오려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한다는 지론을 표방하고 있다.
"기업의 오너가 반드시 경영권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사고 방식을 고집하다가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워진 사례가 부지기수입니다.
가업을 이어받을 오너가 능력이 부족하면 과감하게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양도해 노하우를 수혈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힘겹게 쌓아 올린 회사의 역사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지요."
ROTC 25기(대구대 경영학과 83학번)로 임관한 강상훈 대표(44)도 당초 군대에서 '말뚝(장기 지원)'을 박을 생각이었다.
스스로 군 체질이라 여긴 데다 2남2녀 중 차남이어서 강 대표가 가업을 이어받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것.
하지만 사람의 운명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듯이 강 대표의 가업승계 역시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했다.
모범생에다 수재인 형은 사업을 물려받기에는 천성이 맞지 않았던 탓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었던 강 대표가 후계자로 뽑혔던 것.
"역시 군 출신인 선친께서 형의 '싹'을 보시곤 저를 지목한 것 같습니다.
군 생활을 접게 돼 아쉬움이 컸지만 회사 경영에 힘겨워하던 부친을 외면할 수도 없어서 주저 없이 군복을 벗고 정신 없이 회사 일에 매달려 왔습니다."
1989년 말단 계장으로 입사한 강 대표는 작업장 밑바닥 공정부터 일을 배웠다.
공교롭게 회사가 급성장한 시점도 강 대표가 입사한 이후부터라는 점에서 보면 부친의 선견지명이 딱 들어맞은 셈이다.
실제 1989년 연간 매출 10억원 정도였던 동양종합식품은 현재 매출이 200억원대로 20배나 성장했다.
강 대표는 부친의 뒤를 이어 육가공조합 7대 회장을 거쳐 현재 8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강 대표는 최근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기업 OEM 및 군납에 이어 다음달 내수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한 것.내수용 브랜드는 '선팜(Sun Farm.로고)'으로 확정했다.
강 대표는 일단 할인점 등을 타깃으로 한 중.고가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한 뒤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강 대표는 "최신 설비와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대 경영을 맡은 강 대표는 효율적인 가업 승계의 토대를 닦는 일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마련된 가업승계특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강 대표는 우리나라에도 100년 이상 지속되는 장수 기업이 나오려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한다는 지론을 표방하고 있다.
"기업의 오너가 반드시 경영권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사고 방식을 고집하다가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워진 사례가 부지기수입니다.
가업을 이어받을 오너가 능력이 부족하면 과감하게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양도해 노하우를 수혈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힘겹게 쌓아 올린 회사의 역사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