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언제까지 흘러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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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주가가 지난주에 이어 하루도 빠짐없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증시 급락이라는 단기 악재뿐만 아니라 세계 조선경기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에 따라 구조적 하락국면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2일 오후 1시10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만6000원(4.46%) 내린 34만300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고가 55만원대비 37.64%가 빠진 상황이다.
삼성중공업도 전날보다 1950원(4.78%) 내린 3만8850원으로 6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고, STX조선은 2150원(5.71%) 떨어진 3만5500원을 기록하며 7거래일째 흘러내리고 있다.
이러한 조선 빅3의 하락세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도 4-5% 내림세를 보이면서 연일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조선주들의 약세는 대표적 중국 관련주로서, 중국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12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8.30(3.25%) 내린 2925.94로 3000선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7일째 하락세다.
중국 증시는 고유가와 미국증시 하락 등 외부악재에 더해 쓰촨지진 등 잇단 재난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물가억제를 위한 통화당국의 강도높은 긴축에 대한 불안으로 최근 조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 증시 침체가 중국 관련주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조선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실적이나 성과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가하락은 업황상이 아니라 다분히 중국경제 긴축우려감에 따른 심리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조선주들이 중국 관련주 대표성을 가지고 있어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경기 하락 등에 따른 구조적인 하락국면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조 센터장은 "중국 요인 뿐만 아니라 고유가에 따른 경기하락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상황을 구조적인 하락국면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중국시장 역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태로 경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현재의 조선주 주가 하락은 단기적 조정국면"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 조선경기의 뚜렷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해운,조선리서치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4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633척, 1340만CGT(표준화물선환산 톤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중 선박 발주량도 358만CGT에 그쳐 전월대비 14.8%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주량 둔화는 2009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반기 조선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수주 잔량은 2007년 말 3.0년을 정점으로 2008년말, 2009년말 각각 2.6년, 2.2년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한국 조선소의 경우 높은 수주 점유율이 유지돼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겠지만 절대 발주량 감소에 따른 수주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또 "국내 신생조선소는 발주량 급감에 따라 올 4분기부터 벌크선과 탱커선에 대해 먼저 가격인하를 시도할 것"이라며 "상장돼 있는 6개 업체들도 선가 인하가 불가피한 만큼 대형 3사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중국 증시 급락이라는 단기 악재뿐만 아니라 세계 조선경기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에 따라 구조적 하락국면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2일 오후 1시10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만6000원(4.46%) 내린 34만300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고가 55만원대비 37.64%가 빠진 상황이다.
삼성중공업도 전날보다 1950원(4.78%) 내린 3만8850원으로 6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고, STX조선은 2150원(5.71%) 떨어진 3만5500원을 기록하며 7거래일째 흘러내리고 있다.
이러한 조선 빅3의 하락세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도 4-5% 내림세를 보이면서 연일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조선주들의 약세는 대표적 중국 관련주로서, 중국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12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8.30(3.25%) 내린 2925.94로 3000선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7일째 하락세다.
중국 증시는 고유가와 미국증시 하락 등 외부악재에 더해 쓰촨지진 등 잇단 재난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물가억제를 위한 통화당국의 강도높은 긴축에 대한 불안으로 최근 조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 증시 침체가 중국 관련주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조선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실적이나 성과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가하락은 업황상이 아니라 다분히 중국경제 긴축우려감에 따른 심리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조선주들이 중국 관련주 대표성을 가지고 있어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경기 하락 등에 따른 구조적인 하락국면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조 센터장은 "중국 요인 뿐만 아니라 고유가에 따른 경기하락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상황을 구조적인 하락국면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중국시장 역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태로 경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현재의 조선주 주가 하락은 단기적 조정국면"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 조선경기의 뚜렷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해운,조선리서치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4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633척, 1340만CGT(표준화물선환산 톤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중 선박 발주량도 358만CGT에 그쳐 전월대비 14.8%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주량 둔화는 2009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반기 조선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수주 잔량은 2007년 말 3.0년을 정점으로 2008년말, 2009년말 각각 2.6년, 2.2년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한국 조선소의 경우 높은 수주 점유율이 유지돼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겠지만 절대 발주량 감소에 따른 수주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또 "국내 신생조선소는 발주량 급감에 따라 올 4분기부터 벌크선과 탱커선에 대해 먼저 가격인하를 시도할 것"이라며 "상장돼 있는 6개 업체들도 선가 인하가 불가피한 만큼 대형 3사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