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스카이뉴팜넥서스투자는 각각 14.60%, 6.45%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지난 11일 제뉴사이언스로 사명을 바꾼 천지산과의 관계다. 배일주 스카이뉴팜 대표는 제뉴사이언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이며, 넥서스투자는 7% 가량의 지분을 가진 2대주주다.

항암제 개발업체인 제뉴사이언스는 지난 10일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 회사 최남철 대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보건산업진흥원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게 된다"며 "상장 시기는 주관사의 진행 절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내년 중 상장과 조건부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산은 과거 일각에서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며 판매됐으나 1996년 법원의 가짜약 판결과 함께 잊혀져 갔다. 그러나 이후 배 대표가 2000년 ㈜천지산을 설립하고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임상시험을 승인받으며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약품명은 '테트라스'다.

최 대표는 "현재 국내 2개 병원에서 2차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테트라스는 기존 항암제의 탈모, 위와 장 출혈 등 독성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탁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든 암에 치료 가능하지만 특히 효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난 자궁경부암과 방광암 환자를 우선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서스투자는 2003년 국내 최초 벤처캐피탈로 알려진 부산창투를 인수해 출발한 바이오기업 전문 투자회사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