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원료인 부탄디올 공장 준공 … 생산량 48% 수출

SK에너지는 12일 울산공장에서 스판덱스의 원료로 쓰이는 부탄디올 공장 준공식을 갖고 정밀화학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그동안 석유화학 사업부문에서 에틸렌,프로필렌 등의 범용 제품만 생산해온 SK에너지가 처음으로 특수 소재에 사용되는 정밀화학 제품 생산에 나선 것이다.

SK에너지가 1300여억원을 들여 완공한 이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4만t 의 부탄디올을 생산할 수 있다.

아세틸렌으로 만드는 부탄디올은 스포츠 및 등산용품 등 기능성 의류에 사용되는 스판덱스,합성피혁,엔지니어링 플라스틱,폴리우레탄 등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SK에너지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매년 800억원 어치의 부탄디올을 생산해 48%가량을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그동안 나프타 분해 설비(NCC) 공정에서 나오는 아세틸렌 등의 부산물을 모두 폐기했지만,부탄디올 생산라인을 가동함에 따라 부산물을 이용한 정밀화학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부탄디올 공장 준공으로 SK에너지는 정밀화학사업 분야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세계적인 정유.석유화학 프로젝트 붐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과 기술적 한계를 딛고 공장을 완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부탄디올 공장 건설을 계기로 페인트,비료 등에 사용되는 정밀화학 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