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잡혀 있던 도로 아파트 등 공공부문 건설공사비 5조3000억원이 올해 조기 집행된다.

사회간접자본(SOC)을 적기에 완공하기 위해 민간 자금을 끌어 쓰는 '민간 선(先)투자 제도'도 도입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는 12일 부진한 건설 투자를 지원하고 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건설부문 투자지원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정부는 침체된 건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내년에 집행할 예정이던 한국도로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15개 공기업의 SOC 투자분 5조원을 올해로 앞당겨 집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기업의 SOC 총 투자규모는 47조원에서 52조원으로 늘어난다.

공기업별 조기집행 규모는 △토지공사 1조5000억원 △도로공사 1조원 △주택공사 7642억원 △철도시설공단 4400억원 △수자원공사 1000억원 등이다.

추가로 투입되는 자금은 도로 및 아파트 건설,택지 개발,하천 및 댐 정비 등에 주로 쓰인다.

공기업들의 올해 사업비 가운데 하반기에 잡혀 있던 5925억원은 상반기에 조기 집행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