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가 미국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 연금) 자금으로 기존 보유 종목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GF는 특수관계인인 캘퍼스KCGF를 통해 대한제분 주식 2만1572주(1.28%)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6.37%으로 확대했다.

에스에프에이 주식 13만8615주(1.52%)를 추가 확보하는 과정에서도 캘퍼스KCGF를 통해 9만915주(1.0%)를 사들였다.

이에 앞서 전기초자 지분 0.05%도 캘퍼스KCGF에서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활동이 뜸했던 KCFG가 4월 캘퍼스에서 유치한 1억달러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캘퍼스 자금 유치 때 밝혔듯 투자 대상은 기존 보유 종목으로 압축되고 있다.

KCGF는 캘퍼스 유치 자금 중 100억원가량을 지난달 투자해 아직 900억원 정도의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하성펀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펀드는 현재 크라운제과 대한화섬 화성산업 동원개발 벽산건설 에스에프에이 삼양제넥스 대한제분 성지건설 전기초자를 5% 이상 확보했으며,태광산업 한솔제지 신도리코 대한제당 등은 5% 미만 보유 중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하성펀드가 보유 중인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기록한 신고가보다 50% 안팎 하락한 종목이 많다"며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지고 경영진과 펀드 간 갈등의 불씨가 남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