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고유가에서 비롯된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돌파하기 위해 '6시그마'를 전면 확대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12일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개최한 '6시그마 그랜드포럼'에 참석,"끊임없는 변화와 혁신만이 고유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며 '6시그마'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원자재값 급등 등으로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진 데다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도 직면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6시그마' 방법론을 더욱 진화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는 고유가로 크게 늘어난 여수공장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날부터 '6시그마' 프로젝트를 전면 가동시켰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300억원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목표로 27개의 세부 실행과제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회사 측은 2012년까지 GS칼텍스 에너지 사용량의 1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S칼텍스는 1999년 정유업계 최초로 '6시그마'를 도입,인사 등 경영활동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6시그마'를 수행하는 내부인재를 GB(그린벨트),BB(블랙벨트),MBB(마스터 블랙벨트)등 3등급으로 분류,BB 인증을 획득해야만 팀장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까지 MBB 32명,BB 308명,GB 2358명을 배출했다.

사무기술직 종사자의 GB 인증률은 100%에 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64억원을 포함해 '6시그마' 도입 후 9년 동안 2583개 프로젝트를 수행,총 3150억원의 재무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GS칼텍스는 또 협력사와의 '윈윈'프로젝트로 2006년부터 여수 공장 협력업체 직원의 GB 교육을 지원하는 등 '6시그마'활동을 적극적으로 외부에 전파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GS칼텍스의 '6시그마'활동을 격려하는 한편 혁신활동을 통해 경영성과를 거둔 임직원들을 치하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

◆6시그마=시그마(σ)라는 통계척도를 사용해 제품 100만개 가운데 불량품이 3,4개가 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벌이는 기업경영전략을 의미한다.

1980년대 말 미국의 모토로라에서 품질혁신 운동으로 시작된 이후 GE 소니 등 초우량기업들이 도입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국내에선 삼성 LG GS칼텍스 등이 도입해 품질혁신 등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