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청약 줄줄이 … '알짜'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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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들이 대거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올초 미달 사태까지 겪었던 공모주 청약시장은 지난 3월 이후엔 대부분 세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유가 여파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공모기업의 실적과 사업 현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 주 4곳이 공모주 청약을 받는 등 오는 7월 중순까지 한 달간 12개사가 잇따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16~17일엔 교육업체 씨디아이홀딩스가,19~20일에는 이스트소프트 서울옥션 비유와상징 등 3사가 청약을 받는다.
IT(정보기술)업체를 비롯해 교육업체 게임업체 제약업체 등이 상장에 나선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을 노크하는 기업도 4곳에 이른다.
우선 교육 관련 기업들이 눈에 띈다.
청담어학원을 운영하는 씨디아이홀딩스가 코스닥에 상장하고 중·고등용 참고서를 만드는 비유와상징,방문학습지 등을 만드는 한솔교육이 유가증권시장에 들어선다.
비유와상징은 지난해 매출 658억원,영업이익 198억원의 실적을 바탕으로 희망공모가액을 3만6000~4만원으로 잡았다.
한솔교육은 연 매출액이 2500억원 내외에 달한다.
IT업체 중에선 압축해제 프로그램인 '알집'으로 잘 알려진 이스트소프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문인식 시스템 및 솔루션을 만드는 슈프리마는 지난해 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는 1분기 매출 85억원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5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LG계열인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1조3213억원과 영업이익 107억원을 나타냈다.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과 가전제품 도매업체 아이엠 등도 청약에 나선다.
SK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 SK C&C도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7월 중 청약에 나설 전망이다.
증권사 IPO(기업공개)팀 관계자는 "공모주시장이 회복 단계에서 주식시장 흐름이 좋지 않지만 예전과 같이 공모를 미루거나 회피하려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투자자들로선 실적과 성장성을 꼼꼼히 살펴 옥석을 잘 가리면 불안한 시장에서 공모주가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