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는 LG파워콤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용자 만족도는 KT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고속인터넷의 실제 속도는 사업자들이 광고하는 최고 속도의 75% 수준에 그쳤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작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실시한 ‘2007년도 초고속인터넷 품질평가’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2800가구를 표본으로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7개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의 기술적 평가와 만족도 평가 등 2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초고속인터넷 전체 평균속도는 다운로드가 초당 46메가비트(Mbps),업로드가 40Mbps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자들이 가입자에게 광고하는 최고 속도의 75%에 불과하다.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100메가급의 경우 LG파워콤의 엑스피드 광랜이 다운로드 및 업로드가 각각 91Mbps와 88Mbps로 가장 빨랐고 KT 엔토피아가 각각 87Mbps와 84Mbps,하나로텔레콤 광랜이 각각 78Mbps와 71Mbps였다.

속도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7점 만점)는 KT가 5.1점으로 가장 높았고 LG파워콤(5.03점) 하나로텔레콤(4.8점) CJ케이블넷(4.7점) HCN(4.4점) 티브로드(4.4점) 씨앤앰(4.3점)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방통위는 품질보장제도(SLA)의 보상기준이 되는 약관상 최저보장속도가 평균 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돼 최저보장속도를 높이도록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4월 말 현재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503만1833명이다.

이기주 방통위 이용자네트워크국장은 “사업자의 인터넷망에 대한 속도만을 평가한 것이어서 실제 이용자가 느끼는 체감 속도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품질평가 방법 등을 보완,하반기에도 품질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