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소집된 경제장관회의에 장관들이 빠짐없이 참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주일 전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와 너무도 대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제장관회의에는 참석 대상으로 통보된 장관급 11명 가운데 해외로 출장간 전광우 금융위원장을 제외한 10명이 전원 참석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원세훈 행정안전부,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이윤호 지식경제부,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이만의 환경부,이영희 노동부,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조중표 국무총리실장,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지난주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했던 사람은 정운천 김성이 원세훈 이만의 장관 등 4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차관을 대리참석시켰었다.

장관들에게 대체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참석률이 이렇게 높아졌을까.

지난주 한 언론이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장관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고 보도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를 보고 "일주일 후 회의를 소집하고,장관들은 한 명도 열외 없이 참석하라고 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회의 소집을 통보하는 문서에 '대참 절대 불가'라는 단서를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부처의 한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 왜 '대참 절대 불가'인지 문의해봤지만 똑부러진 답을 들을 수 없었다"며 "한참을 수소문한 다음에야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장관들의 근무기강도 확 달라졌다.

대부분의 장관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 10일 이후 밤 12시까지 집무실을 지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무위원들 간에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