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조선 관련株들이 건화물운임지수(BDI) 급락과 국내 화물연대 파업 돌입 '쇼크'로 빠져들며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13일 대한해운은 전날보다 2만6500원(13.66%) 급락한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TX팬오션도 195원(8.55%) 떨어진 2085원에 마감했다.

흥아해운과 한진해운도 2% 하락세를 보였고, 현대상선만 2% 초반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장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던 조선株들 역시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1만원(2.92%) 내린 33만2000원으로 6거래일째 하락세가 멈추지고 않고 있고, STX조선도 3.57% 빠진 3만3750원을 기록했다.

그 밖에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도 1-4%대 내림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만 장후반 강보합으로 반등한 채 마감했다.

이 같은 해운,조선주들의 급락세는 건화물운임지수가(BDI)가 전날 큰 폭으로 빠지면서 향후 실적감소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벌크선사 중심인 대한해운과 STX팬오션 등 해운주는 화물연대의 파업까지 겹쳐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BDI는 전날 963포인트 하락한 1만142로 마감하며 최근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이 원자재 수입을 계속 늘리면서 항만적체 현상이 심화됐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렇게 누적되고 있는 재고물량을 시급히 해소토록 각 항만에 지시하면서 당분간 운송시황이 나빠질 것이란 관측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도 "중국 증시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조선주들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BDI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하지만 다음주 쯤에는 악재를 털고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