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디지털 케이블TV 쇼] 부산 벡스코 ‥ 케이블TV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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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업계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가입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다르더라도 전국의 케이블TV 시청자들끼리 TV를 보면서 함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거나 바둑을 두면서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조만간 나온다.
케이블TV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등장했다.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11~14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의 '2008 디지털 케이블TV 쇼'에서 방송 콘텐츠 공급 업체인 지니프릭스,MSO인 티브로드와 CJ헬로비전 등은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선보였다.
씨앤앰 등 주요 MSO에 데이터 게임 방송을 제공하고 있는 지니프릭스는 신규 네트워크 게임인 '베틀팡'과 데이터 만화 방송인 '지니만화' 등을 소개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베틀팡은 최대 여섯 명까지 케이블TV에 동시 접속해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게임이다.
TV 리모컨 하나만으로 인터넷 게임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같은 MSO 가입자끼리 네트워크 게임이나 바둑을 즐길 수 있지만 조만간 전국 케이블TV 시청자라면 누구든지 서로 채팅하고 게임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방송 프로그램 공급사(MPP)인 온미디어는 이번 행사에서 '온미디어 시즌 2'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온라인과 TV를 넘나드는 새로운 개념의 양방향 서비스인 '미디어 2.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김계홍 온미디어 채널사업본부 상무는 온미디어의 바둑TV를 예로 들며 "전국의 시청자끼리 실시간 방송 중에 관전하며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곧 나올 것"이라며 "셋톱박스의 기술적인 문제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온미디어는 또 지난해 12월 시작한 인터넷 개인 방송 서비스 '플레이플닷컴'에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 두 번째 시리즈를 이르면 다음 달께 선보인다.
김계홍 상무는 "플레이플닷컴이 현재는 인터넷 서비스이지만 이를 다시 TV에 접목,개인이 광고도 유치할 수 있는 개인 방송 채널로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의 양방향 서비스는 '홈 네트워크'나 '홈 시큐리티(방범)'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LS전선은 케이블 망을 이용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를 구현,가정의 화재를 방지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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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