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는 짧고,그린은 평이하고….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필로스오픈(총상금 3억원)이 열리는 경기도 포천의 필로스CC는 길이가 6738야드에 불과한데다 그린도 밋밋하다.

남자대회를 개최하기에는 변별력이 그다지 높지 않은 코스인 셈.그래서 그런지 대부분 선수들이 언더파를 쏟아냈다.

첫날 '무명' 허민우(27·우리골프)가 8언더파를 몰아치더니 13일 속개된 2라운드에서는 김경태(22·신한은행)가 하루에 8타를 줄였다.

지난해 상금왕 김경태는 이날 이글1 버디7 보기1개를 묶어 8언더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 합계 13언더파 131타(67·64)로 허석호(35·크리스탈밸리CC)와 김위중(27·삼화저축은행)에게 2타 앞선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남자프로골프 72홀 최소 타수 경신도 기대된다.

72홀 최소타는 265타(23언더파)로 세르히오 가르시아(2002년 한국오픈)와 박노석(2004년 제이유그룹오픈)이 세웠다.

배상문(22·캘러웨이) 오태근(31·이동수골프) 유종구(44·토마토저축은행)는 합계 9언더파 135타의 공동 4위로 우승경쟁에 합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