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홍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13일 "기업들이 국제 표준 제정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리한 경제·교역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글로벌 스탠더드가 지구촌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제 표준을 선점하는 기업이 결국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과거 컴퓨터시장에서 벌어졌던 '애플'과 'IBM' 간 표준화 전쟁의 사례를 거론하며 "표준기준을 쥐고 있는 기업은 곧 세계 시장을 지배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종속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31일 표준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최 회장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 등을 거치고 국제표준화기구(ISO) 한국 대표를 지낸 국제 표준 분야의 전문가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