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7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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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제주.한성 등 과열경쟁 후유증 우려도
저가 항공사들이 대형 항공사들의 틈새를 비집고 국내외 노선에 앞다퉈 신규 취항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고유가로 대형 항공사들의 요금이 오를수록 저가 항공사에 수요가 몰릴 것을 감안,저렴한 가격과 실속있는 서비스를 무기로 항공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대형 항공사보다 고유가에 더 취약한 저가 항공사들의 지나친 노선 확대 경쟁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월 신규노선 취항 잇따라
고유가 여파로 감편,운휴,무급휴가 등 비상경영에 들어간 기존 항공업체들과 대조적으로 저가 항공사들은 7월중 대대적인 국내외 노선 신규 취항을 예고하면서 기세 싸움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의 저가항공 자회사인 에어코리아는 다음 달 17일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앞두고 참되고 바르다는 뜻과 실용적인 청바지를 의미하는 진(jean)의 합성어인 '진(眞)에어'로 정식 명칭을 정했다.
15일에는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CI(기업 이미지) 선포식도 연다.
진에어 관계자는 "모든 승무원이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항공사를 표방한 대한항공과 달리 진에어는 거품없는 '매스티지(대중명품) 항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0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어부산은 최근 정기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따내고 본격적인 취항 준비에 나섰다.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 모양의 CI도 선보였다.
에어부산은 우선 김포~부산,부산~제주 등 국내선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 중국 등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김포~부산 노선엔 가격에 덜 민감한 비즈니스 고객이 많은 만큼 가격경쟁력보다는 고품격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을 펼 예정이다.
취항 2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은 다음달 11일 제주~히로시마 노선에 국제선 첫 비행기를 띄운다.
13일에는 청주~제주 노선을 신설하고 189석 규모의 B737-800 비행기도 투입했다.
다음 달 13일까지 인터넷 예약시 하루 4편에 한해 청주~제주 노선 항공료를 3만3520원에 판매해 고객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한성항공도 7월 초 청주~일본 노선에 ART 기종을 투입해 국제선 사업에 뛰어들며 코스타항공은 8월 말부터 제주~울산 국내선을 운항한다.
◆'과잉 경쟁' 경계론
류제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기존 항공사들의 요금이 비싸질수록 저가 항공사 쪽으로 고객 수요가 몰리게 될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만 유지해준다면 저가 항공업계가 고유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서는 초유의 사태에선 규모가 작은 저가 항공사일수록 타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비 코스트 등 부대비용이 낮은 대형 항공사와 달리 규모의 경제를 내기 어려운 저가 항공사는 유가인상분을 비용 절감으로 상쇄할 여지가 작아 외부변수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저가 항공사의 유류비 부담은 총 비용의 5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고유가로 대형 항공사들의 요금이 오를수록 저가 항공사에 수요가 몰릴 것을 감안,저렴한 가격과 실속있는 서비스를 무기로 항공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대형 항공사보다 고유가에 더 취약한 저가 항공사들의 지나친 노선 확대 경쟁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월 신규노선 취항 잇따라
고유가 여파로 감편,운휴,무급휴가 등 비상경영에 들어간 기존 항공업체들과 대조적으로 저가 항공사들은 7월중 대대적인 국내외 노선 신규 취항을 예고하면서 기세 싸움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의 저가항공 자회사인 에어코리아는 다음 달 17일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앞두고 참되고 바르다는 뜻과 실용적인 청바지를 의미하는 진(jean)의 합성어인 '진(眞)에어'로 정식 명칭을 정했다.
15일에는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CI(기업 이미지) 선포식도 연다.
진에어 관계자는 "모든 승무원이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항공사를 표방한 대한항공과 달리 진에어는 거품없는 '매스티지(대중명품) 항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0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어부산은 최근 정기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따내고 본격적인 취항 준비에 나섰다.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 모양의 CI도 선보였다.
에어부산은 우선 김포~부산,부산~제주 등 국내선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 중국 등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김포~부산 노선엔 가격에 덜 민감한 비즈니스 고객이 많은 만큼 가격경쟁력보다는 고품격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을 펼 예정이다.
취항 2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은 다음달 11일 제주~히로시마 노선에 국제선 첫 비행기를 띄운다.
13일에는 청주~제주 노선을 신설하고 189석 규모의 B737-800 비행기도 투입했다.
다음 달 13일까지 인터넷 예약시 하루 4편에 한해 청주~제주 노선 항공료를 3만3520원에 판매해 고객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한성항공도 7월 초 청주~일본 노선에 ART 기종을 투입해 국제선 사업에 뛰어들며 코스타항공은 8월 말부터 제주~울산 국내선을 운항한다.
◆'과잉 경쟁' 경계론
류제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기존 항공사들의 요금이 비싸질수록 저가 항공사 쪽으로 고객 수요가 몰리게 될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만 유지해준다면 저가 항공업계가 고유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서는 초유의 사태에선 규모가 작은 저가 항공사일수록 타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비 코스트 등 부대비용이 낮은 대형 항공사와 달리 규모의 경제를 내기 어려운 저가 항공사는 유가인상분을 비용 절감으로 상쇄할 여지가 작아 외부변수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저가 항공사의 유류비 부담은 총 비용의 5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