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도 짱! 실력도 짱!'

13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골프&리조트(파72·길이 6353야드)에서 열린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 '2008 비씨카드클래식'(총상금 4억원)에 '필드의 패션모델'들이 대거 등장했다.

세계 섹시 골퍼 1위로 선정됐던 미국 LPGA투어의 안나 로손(27·호주),모델 출신으로 일본 LPGA투어 상금랭킹 3위인 고가 미호(26·일본),한국의 '얼짱 골퍼' 홍진주(25·SK)와 김하늘(20·엘로드) 등 한·미·일 3개국 투어의 대표 멋쟁이들이 골프 실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패션 감각을 선보여 갤러리들을 즐겁게 했다.

첫날 이들의 골프 대결에선 한국이 판정승했다.

김하늘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홍진주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를 기록한 반면 로손과 고가는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를 달렸다.

그러나 4명 모두 '톱10'에 들며 외모와 함께 실력에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음을 보여줬다.

선두는 이혜인(23)으로 5연속 버디를 포함,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2005년 프로에 뛰어든 이혜인은 지난해 힐스테이트오픈에서 9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일 정도로 무명 선수다.

2004년 ADT캡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31)와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0·하이마트)는 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조건부 출전 선수로 미 투어에서 뛰면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나연(21·SK텔레콤)은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쳤다.

서귀포(제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