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월드 IT쇼 2008] 홈네트워크…DMB…e러닝…정보기술 '미래'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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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IT쇼' 전시장에선 국내 정보기술(IT) 분야 최고를 자부하는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1994년 제정돼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 대상'의 수상작 8개 제품이 전시된다.
대통령상엔 삼성전자의 홈네트워크 기반의 멀티미디어 TV '파브 보르도 750 LCD TV'가 선정됐다.
TV를 PC(개인용 컴퓨터)처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홈 네트워크 기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 대상'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국무총리상,방송통신위원장상,한국경제신문사장상,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장상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국내 정보통신 산업의 핵심 기술의 연구 개발을 촉진시키고,응용 분야의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내에서 최근 1년 내에 개발된 제품과 기술이 참가 대상이다.
올해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독자적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소기업 등 총 24개사의 29개 제품이 2차에 걸쳐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인터넷 활용도를 높여라
수상작들의 공통된 특징은 인터넷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파브 보르도 750 LCD TV'가 대표적이다.
TV로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솔루션으로 예컨대 TV를 시청하면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뉴스,날씨,주식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 라이브러리' 기능을 활용해 파브 홈페이지에 접속,여러 콘텐츠를 내려받아 볼 수도 있다.
3위에 해당하는 4개의 방송통신위원장상 가운데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기 'myLG070폰'과 삼성전자의 'OneDRAM™'도 인터넷 관련 제품이다.
'myLG070폰'은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음성통화 및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선 와이파이(WiFi)폰으로 5월 말 현재 가입자 수가 6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터넷 전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대 100Mbps의 초고속 인터넷을 지원하고 이동하면서도 쉽게 통화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다른 제품보다 월등하다고 평가받았다.
'원D램(OneDRAM™)'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휴대폰 등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인터넷을 보다 빠르게,배터리 낭비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블랙베리'같은 기존 스마트폰이 D램과 S램,즉 두개의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한 데 비해 '원D램'을 탑재한 휴대폰은 하나의 D램만 장착하면 된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쯤 '원D램'을 탑재한 휴대폰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디지캡 등 중소기업은 DMB 기술에서 우세
2등상인 국무총리상은 픽스트리의 디지털 방송 모니터 장비(모델명 PixDMB-EM100)가 차지했다.
KBS 등 지상파 DMB(이동 멀티미디어 방송) 사업자 6개 가운데 다섯 곳이 사용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PixDMB-EM100'의 용도는 방송 사업자가 콘텐츠를 송출할 때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모니터링을 해주는 것이다.
하드웨어 타입으로 PC에 깔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외산 제품에 비해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픽스트리 관계자는 "외산 제품은 비디오,오디오 콘텐츠만 모니터링할 수 있는 데 비해 우리 제품은 웹 브라우저 방송,양방향 대화형 서비스 방송 등 다양한 인터넷 환경에서 구현되는 방송에도 적용된다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방송통신위원장상을 받은 디지캡의 모바일 수신제한시스템(mCAS:Mobile Conditional Access System)은 TU미디어 등 위성 DMB에 주로 적용되는 보안 솔루션이다.
허가된 사용자에게만 방송 콘텐츠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작년 7월 국가보호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e러닝이 뜬다
인터넷 교육과 관련한 제품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도 올해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 대상'의 특징이다.
방송통신위원장상을 받은 플랜티넷의 '재미노트'(jamynote.com)는 인터넷 제어기술과 교육 서비스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2년의 개발기간을 거쳤다.
'재미노트'는 '인터넷과 게임은 반드시 하루에 정해진 학습 분량 완료 후에 학부모가 정해준 만큼'이란 개념에서 출발했다.
매일 진도 과정을 충실히 따라야 인터넷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습관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랜티넷은 인터넷 제어기술을 제공하고,교육 콘텐츠는 대교가 맡았다.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시공미디어와 KBS인터넷이 초등학생용 전자 교과자료 라이브러리 '아이스크림(i-Scream)'으로 공동 수상했다.
KBS,BBC 등의 영상 자료 6000편과 20만여장의 사진 자료를 토대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시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국내 최대 전자 도서관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물론,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교사가 필요한 영상 및 이미지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요청하면 실시간으로 자료가 올라온다.
테르텐의 웹 보안 솔루션 '웹큐브(webcube)'는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중요 정보 및 콘텐츠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으며,원격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