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부진으로 지난주(9∼13일)에도 주식형펀드는 국내와 해외 모두 비교적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도 줄줄이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유일하게 MMF(머니마켓펀드)만 0.06%의 수익을 냈다.

해외펀드도 모든 지역에서 손실을 봤다.

단일국가로는 중국의 손실폭이 가장 컸고 부동산 금융 등 섹터펀드들도 지난주 -5∼-6%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펀드

지난주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71%나 됐다.

다만 코스피지수 하락률(-5.07%)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주식인덱스형은 손실폭이 5.46%에 달해 국내펀드 유형 중 가장 부진했다.

주식혼합형(-2.28%)과 채권혼합형(-1.43%)도 손실을 냈다.

펀드별로는 대형주에 비해 최근 하락폭이 작았던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비교적 선방했다.

대표적 중소형주펀드인 '유리스몰뷰티주식C/1'은 -2.04%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1A'(-2.78%) '삼성중소형포커스주식1A'(-3.01%)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주요 운용사의 배당주펀드들도 하락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2.29%) '프런티어장기배당1'(-2.71%) '동양중소형고배당1'(-2.88%) 등은 하락률을 2%대로 막았다.

반면 일부 대형주펀드들은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주식1C'(-5.75%) '알파그로스주식형C'(-5.72%)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1C'(-5.66%) 등은 5% 이상 급락했다.

◆해외펀드

해외펀드는 지난주 -3.86%로 손실을 봤다.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이 무너진 중국이 -5.43%로 지역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일본(-4.24%) 베트남(-3.20%) 브릭스(-2.54%) 등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섹터펀드로는 부동산(-6.11%) 금융(-5.43%) 인프라(-5.30%) 등이 특히 성적이 나빴다.

하지만 일부 펀드들은 주간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했다.

'푸르덴셜글로벌천연자원H-A'(2.72%)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A'(2.17%) '도이치글로벌커머더티재간접'(1.30%) 등 천연자원과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일부 상품들은 1∼2%대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인니말레이1A'(1.03%) '프런티어중동C3'(0.82%) 'KB MENA주식A'(0.33%) 등 일부 지역펀드들도 선방했다.

지난주 주요 투자은행들의 주가 급락으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동반 추락했다.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C'(-11.13%)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1C' 역시 -7.10%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