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투자증권은 정부의 약가 인하 의지가 강해 가격 규제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라고 권했다. 최선호 종목으로는 녹십자를 꼽았다.

복지부는 12일 올해 정기 약가 재평가 대상이 될 4273개 품목을 잠정적으로 선정했다. 의견 조회후 최종 대상을 선정해 6월말까지 공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이혜원 연구원은 "이번 평가 대상에 노바스크, 리피토, 코자, 올메텍 등 대형품목이 대거 포함돼 있긴 하나 대부분이 오리지널 품목이어서 국내 제약사들이 받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오리지널 의약품의 가격인하 이후 제네릭(복제 의약품)에 연쇄적으로 미칠 파급효과는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웅제약의 작년도 매출비중 72.9%를 차지하는 올메텍의 재평가 여부가 향후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예년의 인하품목 비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인하 대상은 대략 1200여개의 품목으로 추정된다"며 "실질적으로 약가가 인하되는 품목수는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의 강한 약가 인하 의지로 인하율은 작년 수준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