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인 가운데 시나리오별 시장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세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13일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미국이 하반기 금리를 올리고 향후 경제지표가 안정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유가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 혹은 1750선 부근에서 저점을 확인한 후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험상 현물 1조원 규모가 외국인 매도의 클라이막스 수준이라는 점 등에서 긍정적인 시나리오상으론 전날 종가 수준이 단기 저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가불안이 지속되고 美 경제지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비관적 시나리오하에서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지며 1700선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

중립적 시나리오로는 유가에 대한 향후 전망이 엇갈리면서 완만한 하향 추세를 보이고 美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일 경우엔 3월 저점과 5월 고점의 절반 수준인 1700선 초반에서 지지를 받은 후 제한적인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 불안 요인인 유가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美 연준의 긴축 시사 및 달러 약세 방어 의지는 원유 시장의 투기 세력에 대한 경고와 함께 글로벌 정책 공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유가의 완만한 하향 조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립적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1700선 초반에서의 매수 대응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여전히 환율 효과가 진행 중인 IT와 자동차,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LG화학과 LGS전선 등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