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13일 국내 증시가 상승세에서 약세로 반전한 가운데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장초반부터 약세기조를 보이고 있다.

10시 4분 현재 제약주는 1.30% 떨어지면서 전날 2.34%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들만이 24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이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중이다.

동아제약이 3.17% 떨어지는 등 낙폭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대약품, 유유,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1% 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환인제약, 한올제약, 국제약품 등 중소형주들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주는 최근 상승폭은 1% 이내에 그치고 하락폭은 1% 이상이 되는 등의 패턴을 반복하면서 지수는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여왔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달 19일부터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여왔다. 지난 9일 하루만 빼고는 총 18거래일간을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약산업이 장기적인 고성장성을 갖고 있지만 정부정책으로 인한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약가 재평가가 국내 상위사들의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SK증권도 "약가재평가만 보면 상위 제약사로서는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약가재평가 이외에도 정부가 다양한 방법으로 약가를 압박하고 있어 제약사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복지부는 올해 약가재평가 대상으로서 잠정적으로 4273 품목을 선정해 해당 제약사에 통보, 의견조회를 거친 후 최종 대상을 6월말까지 공고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약가재평가는 G7국가의 약가를 국내 약가와 비교하여 인하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국내 약가를 인하시키는 제도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