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가 기존 보유 종목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다.

13일 펀드 측이 장내 매매로 보유 지분율을 5.11%에서 6.19%로 늘렸다고 공시한 삼양제넥스는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3.23%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최근 특수관계인인 캘퍼스KCGF를 통해 지분을 늘린 에스에프에이전기초자도 각각 1.07%, 1.72%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 펀드의 활발한 움직임은 지난 4월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가 펀드에 1억달러를 투자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캘퍼스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손실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지배구조 문제로 주가가 부진한 기업들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에는 경영난에 시달리던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 마이클 아이스너를 사임케 하기도 했다.

펀드는 현재 크라운제과, 대한화섬, 화성산업, 동원개발, 벽산건설, 에스에프에이, 삼양제넥스, 대한제분, 성지건설, 한국전기초자 등의 주식을 5% 이상 갖고 있으며, 태광산업, 한솔제지, 신도리코, 대한제당 등도 5%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