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시장의 선도 기업인 서울옥션이 올 하반기 홍콩 현지에서 첫 번째 경매를 실시한다. 홍콩 시장을 발판으로 아시아 메이저 경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서울옥션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를 해외 시장 공략 원년으로 삼아 오는 2010년 아시아 메이저 경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 가운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옥션은 7~8월내 홍콩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10월께 첫 번째 경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옥션 측에 따르면 홍콩시장은 최근 비약적인 성장을 통해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이어 제3의 글로벌 마켓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4년 29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홍콩 경매시장은 지난해 7600억원 가량으로 두 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이 자리에서 서울옥션은 한국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현대미술품 및 서양 근현대 유명작품을 홍콩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윤철규 서울옥션 대표이사는 이날 "올해 첫 번째 홍콩 경매 성사금은 200억원(낙찰가 기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9년에 500억원, 2010년 1000억원 규모까지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서울옥션은 지난해 392억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100억원, 영업이익1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36.7%와 25.5%로 높았다.


한편, 서울옥션은 내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으로, 지난 5월22일 유가증권 신고서 제출을 마쳤다. 청약일은 오는 19~20일이다.


공모주식수는 총 331만여주이며, 공모금액은 공모예정가 9000~1만2000원을 감안해 금액으로 환산할 때 298~397억원 가량에 이른다. 최대주주가 33.9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벤처캐피탈 등 벤처금융 등이 22.34%의 지분을 확보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