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통장 하나는 기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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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통장(Swing Account) 하나쯤은 기본 아니겠어?"
새내기 직장인 김갑돌씨는 최근 대학 동기 모임에 나갔다가 '왕따'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금리가 높은 CMA가 좋지" "MMDA도 요즘엔 나쁘지 않다던데"라며 전문가들처럼 얘기하는 동기들 사이에서 일반 월급통장 하나만 갖고 생활하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유행에 뒤처질 수 없다고 생각한 갑돌씨는 당장 은행에 가서 스윙 통장을 하나 만들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종류도 많고 방식도 다양해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스윙 통장은 고객이 일정한 금액을 설정하면 초과분의 잔액을 각종 고금리 상품으로 자동이체해 주는 통장을 말한다.
어떤 고금리 상품에 이체해 주느냐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형,수시입출금식예금(MMDA)형,정기예금형 등으로 나뉜다.
MMDA형은 확정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우리은행이 작년 9월 출시한 'AMA전자통장'이 대표적이다.
이 통장은 기준 금액인 1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을 모계좌인 일반 저축예금에서 연결계좌인 MMDA로 자동이체해 예금기간에 따라 연 4.0~5.3%의 이자를 지급한다.
신용카드 결제 등 지급 요청 발생시 모계좌로 역이체가 가능하다.
5월 말 현재 50만5785계좌,7027억원의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8월 출시한 기업은행의 '아이플랜 급여통장'도 일종의 MMDA형으로,일정액 초과 예금에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선보인 '팝콘 예금'은 정기예금형 스윙 통장이다.
6개월~3년 이내 예금 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기본 계좌인 정기예금은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와 연동해 3개월마다 변동된다.
또 이 상품에 가입하면 적금에도 자동으로 신규 가입되면서 정기예금의 월 이자를 적금에 투자해준다.
금리가 출시 당시 기준으로 6개월제 최고 연 5.61%,1년제 최고 5.88%,2년제 최고 6.12%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키즈앤틴즈 통장'을 출시했다.
만 18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통장은 매일 잔액이 특정 금액 이상인 경우나 특정일을 기준으로 잔여 금액을 사전에 지정한 적금으로 자동이체할 수 있다.
CMA형은 증권사나 종합금융사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MMDA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또 일정액 이상(일반적으로 100만~300만원)에 대해서만 고금리를 제공하는 다른 상품과 달리 스윙 계좌에 들어간 돈은 액수에 관계없이 높은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이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과 연계해 지난해 내놓은 '빅팟 통장'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5월 말 현재 26만7000계좌,661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계좌수 대비 유치액이 다른 상품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CMA계좌 금리가 높기 때문에 고객들이 적금처럼 돈을 넣어 놓고 잘 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CMA는 원금보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새내기 직장인 김갑돌씨는 최근 대학 동기 모임에 나갔다가 '왕따'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금리가 높은 CMA가 좋지" "MMDA도 요즘엔 나쁘지 않다던데"라며 전문가들처럼 얘기하는 동기들 사이에서 일반 월급통장 하나만 갖고 생활하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유행에 뒤처질 수 없다고 생각한 갑돌씨는 당장 은행에 가서 스윙 통장을 하나 만들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종류도 많고 방식도 다양해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스윙 통장은 고객이 일정한 금액을 설정하면 초과분의 잔액을 각종 고금리 상품으로 자동이체해 주는 통장을 말한다.
어떤 고금리 상품에 이체해 주느냐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형,수시입출금식예금(MMDA)형,정기예금형 등으로 나뉜다.
MMDA형은 확정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우리은행이 작년 9월 출시한 'AMA전자통장'이 대표적이다.
이 통장은 기준 금액인 1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을 모계좌인 일반 저축예금에서 연결계좌인 MMDA로 자동이체해 예금기간에 따라 연 4.0~5.3%의 이자를 지급한다.
신용카드 결제 등 지급 요청 발생시 모계좌로 역이체가 가능하다.
5월 말 현재 50만5785계좌,7027억원의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8월 출시한 기업은행의 '아이플랜 급여통장'도 일종의 MMDA형으로,일정액 초과 예금에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선보인 '팝콘 예금'은 정기예금형 스윙 통장이다.
6개월~3년 이내 예금 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기본 계좌인 정기예금은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와 연동해 3개월마다 변동된다.
또 이 상품에 가입하면 적금에도 자동으로 신규 가입되면서 정기예금의 월 이자를 적금에 투자해준다.
금리가 출시 당시 기준으로 6개월제 최고 연 5.61%,1년제 최고 5.88%,2년제 최고 6.12%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키즈앤틴즈 통장'을 출시했다.
만 18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통장은 매일 잔액이 특정 금액 이상인 경우나 특정일을 기준으로 잔여 금액을 사전에 지정한 적금으로 자동이체할 수 있다.
CMA형은 증권사나 종합금융사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MMDA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또 일정액 이상(일반적으로 100만~300만원)에 대해서만 고금리를 제공하는 다른 상품과 달리 스윙 계좌에 들어간 돈은 액수에 관계없이 높은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이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과 연계해 지난해 내놓은 '빅팟 통장'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5월 말 현재 26만7000계좌,661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계좌수 대비 유치액이 다른 상품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CMA계좌 금리가 높기 때문에 고객들이 적금처럼 돈을 넣어 놓고 잘 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CMA는 원금보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