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의 보석本色] 호박‥억겁의 시간 품은 '작은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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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amber)은 시간을 정지시켜 놓은 작은 자연사 박물관이다.
호박 속에 들어있는 모기의 피에서 공룡의 DNA를 추출해 공룡을 다시 부활시킨다는 영화 '쥬라기 공원'의 기가 막힌 이야기가 실현 가능성을 떠나 과학적 상상을 통해 호박에 대한 아름다움과 자연의 경이를 체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호박은 지질시대(지구가 생성된 40억년 전부터 인류가 출현한 1만년 전까지의 시기) 제3기(紀)의 식물인 송백류(松柏類) 수지가 땅속에서 화석이 된 것이다.
엄밀히 말해 광물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석탄이나 석유 등과 같은 생명체가 만들어낸 유기광물(有機鑛物)이라고 불리며,보석 가운데에서도 진주 산호와 더불어 생명체가 만들어낸 유기물 보석의 대표적인 존재다.
주요 산지는 옛 소련의 발트해 연안지방과 중남미의 도미니카공화국이다.
발트해 연안의 호박은 시간적으로 오래돼 색감이 풍요롭고 다양해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
특히 도미니카의 호박은 곤충이 많이 들어 있어 비싼 값에 거래된다.
호박은 오랫동안 장신구로 사용돼 왔고,부드러운 질감과 풍요로운 색감 때문에 소중한 보물로 여겼다.
호박의 색은 노란색 또는 꿀 느낌의 갈색이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빨강색이나 흰색을 띤 것도 있다.
호박은 150도로 가열하면 무르게 되고,250~350도의 온도에서 완전 용해된다.
이 성질을 이용해서 작은 입자의 호박을 녹여 갖가지 제품을 만들 수는 있으나 큰 덩어리의 호박을 잘라 가공한 것과는 그 가치가 다르며 볼품도 없다.
호박을 구매할 때 이런 재생 호박을 구매하거나,플라스틱 등을 호박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가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호박이니 만큼 이야기도 많다.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이 모는 태양마차가 대지를 불태우자 제우스가 대지를 구하기 위해 번개를 쳐서 파에톤이 죽게 되었다.
아들의 죽음으로 비탄에 빠진 파에톤의 어머니와 누이는 그 슬픔으로 나무가 됐다.
나무가 된 뒤에도 눈물이 계속 흘러 나왔고 대지로 흘러내린 눈물이 말라 호박이 됐다고 한다.
그리스 사람들은 호박을 태양이 만들었다는 뜻의 '엘렉트론'(elektron)이라고 불렀다.
파에톤의 신화나 호박을 문지르면 정전기가 발생해 작은 입자를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다.
전자(電子)라는 뜻의 '일렉트론'(electron)도 보석 호박에서 유래된 말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심신의 안정과 위통 완화 효과가 있다고 해 호박가루를 태워 그 향을 맡기도 하고,향수 제조에도 호박향이 사용된다.
태양의 기운을 나무의 진액에 담아 영겁의 시간을 품고 있는 호박은 소중함을 어떻게 간직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듯하다.
< 주얼버튼 대표·보석디자이너 ejoqueH@jewelbutton.com >
호박 속에 들어있는 모기의 피에서 공룡의 DNA를 추출해 공룡을 다시 부활시킨다는 영화 '쥬라기 공원'의 기가 막힌 이야기가 실현 가능성을 떠나 과학적 상상을 통해 호박에 대한 아름다움과 자연의 경이를 체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호박은 지질시대(지구가 생성된 40억년 전부터 인류가 출현한 1만년 전까지의 시기) 제3기(紀)의 식물인 송백류(松柏類) 수지가 땅속에서 화석이 된 것이다.
엄밀히 말해 광물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석탄이나 석유 등과 같은 생명체가 만들어낸 유기광물(有機鑛物)이라고 불리며,보석 가운데에서도 진주 산호와 더불어 생명체가 만들어낸 유기물 보석의 대표적인 존재다.
주요 산지는 옛 소련의 발트해 연안지방과 중남미의 도미니카공화국이다.
발트해 연안의 호박은 시간적으로 오래돼 색감이 풍요롭고 다양해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
특히 도미니카의 호박은 곤충이 많이 들어 있어 비싼 값에 거래된다.
호박은 오랫동안 장신구로 사용돼 왔고,부드러운 질감과 풍요로운 색감 때문에 소중한 보물로 여겼다.
호박의 색은 노란색 또는 꿀 느낌의 갈색이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빨강색이나 흰색을 띤 것도 있다.
호박은 150도로 가열하면 무르게 되고,250~350도의 온도에서 완전 용해된다.
이 성질을 이용해서 작은 입자의 호박을 녹여 갖가지 제품을 만들 수는 있으나 큰 덩어리의 호박을 잘라 가공한 것과는 그 가치가 다르며 볼품도 없다.
호박을 구매할 때 이런 재생 호박을 구매하거나,플라스틱 등을 호박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가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호박이니 만큼 이야기도 많다.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이 모는 태양마차가 대지를 불태우자 제우스가 대지를 구하기 위해 번개를 쳐서 파에톤이 죽게 되었다.
아들의 죽음으로 비탄에 빠진 파에톤의 어머니와 누이는 그 슬픔으로 나무가 됐다.
나무가 된 뒤에도 눈물이 계속 흘러 나왔고 대지로 흘러내린 눈물이 말라 호박이 됐다고 한다.
그리스 사람들은 호박을 태양이 만들었다는 뜻의 '엘렉트론'(elektron)이라고 불렀다.
파에톤의 신화나 호박을 문지르면 정전기가 발생해 작은 입자를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다.
전자(電子)라는 뜻의 '일렉트론'(electron)도 보석 호박에서 유래된 말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심신의 안정과 위통 완화 효과가 있다고 해 호박가루를 태워 그 향을 맡기도 하고,향수 제조에도 호박향이 사용된다.
태양의 기운을 나무의 진액에 담아 영겁의 시간을 품고 있는 호박은 소중함을 어떻게 간직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듯하다.
< 주얼버튼 대표·보석디자이너 ejoqueH@jewelbutt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