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설립된 신생 조선기자재 회사인 삼우중공업이 3년간 2700억원을 투입,광양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다.

삼우중공업은 13일 정병주 사장,이성웅 광양시장,백옥인 광양 경제자유구역청장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조선기자재 공장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회사 측은 내년 1월 1차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말과 2011년에 2,3차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요 생산 제품은 △선박 프로펠러 △선박용 블록 △가공 철판 등이다.

광양은 주변에 대형 조선소들이 몰려 있고 해상운송이 편리한 데다 조선인력도 풍부해 조선기자재 산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선박기자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18만평의 율촌산업단지 부지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첨단 자동화 생산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우중공업은 조선기자재 기공식에 앞서 작년 5월부터 길이 355m,폭 29m짜리 전용 부두를 짓고 있다.

삼우중공업이 생산한 제품들은 이 부두를 통해 각 조선업체로 옮겨진다.

정병주 사장은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5년부터 1500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1조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미 국내 대형조선소 한 곳과 향후 2년간 물량을 공급키로 합의했고 2~3곳의 조선소들과도 부품 납품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