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가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참가자 상당수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공동선언 8주년 기념식과 문화제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적인 공동선언 발표로 8년간 남북관계가 크게 호전됐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생명이 다해가던 국가보안법을 되살아나 공안정국이 조성되고, `비핵개방3000'와 같은 적대적 대북정책이 이어지는 등 시대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후 1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는 민주노동당이 당원 등 1천500명을 집결시켜 공동선언 8주년 기념 결의대회를 연다.

기념식과 결의대회 참가자 상당수가 행사가 끝나면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제39차 촛불문화제로 자리를 옮긴 뒤 거리시위에 동참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지방에서 버스를 빌려 상경한 학생들의 귀가와 시민들의 일상 복귀 준비 등을 감안하면 촛불집회 참가자는 수천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전문가위원회는 촛불집회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촛불과 함께하는 광장 토론회'를 연다.

토론자는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씨와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 공공운수연맹 나상윤씨, 참교육연구소 이철호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송기호 변호사 등이고 논제는 `촛불집회와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촛불집회의 요구들'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