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 참석하는 1500여명의 외국 귀빈들이 월드IT쇼(WIS)를 찾는다.

이에 따라 월드IT쇼는 한국 IT산업의 앞선 기술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국내 IT기업에는 글로벌 세일즈 장이 될 전망이다.

OECD 장관회의를 주최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회의 기간 중에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 장관급 인사 42명을 비롯해 국제기구 및 글로벌기업 인사 등 1500여명을 대상으로 월드IT쇼를 참관할 수 있도록 하는 'VIP 투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외국 귀빈들이 월드IT쇼 전시장을 찾아 한국의 첨단 IT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시연도 하도록 해 한국 IT의 앞선 기술력을 체험해 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월드IT쇼 전시장 중 하나인 코엑스 컨벤션홀에 'OECD 테마관'을 마련한 것도 한국의 미래 IT 기술을 외국 귀빈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이를 위해 일반 관람객은 17,18일에 OECD테마관에 입장할 수 없고, 19,20일에 입장이 가능하다.

방통위는 'IT코리아 체험서비스'도 마련했다.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첨단 IT 서비스를 외국 귀빈들이 24시간 경험해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내전화번호로 음성통화가 되는 와이브로 휴대폰을 외국 귀빈들에게 나눠주고 OECD 의전차량에 위성.지상파 통합 DMB 단말기를 설치했다.

외국 귀빈들은 이동 중에도 와이브로 휴대폰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인터넷에 접속하며 OECD장관회의 행사를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위성.지상파 통합 DMB 단말기로는 차량 안에서 CNN,아리랑TV 등 영어방송을 시청할 수도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월드IT쇼 참관과 IT코리아 체험서비스를 통해 한국의 뛰어난 IT 기술을 알리는 것은 물론 국내 IT 제품과 서비스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드IT쇼 전시관의 하나인 코엑스 인도양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기술 장터도 마련된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IT테크노마트 2008'이 그것.이곳에는 IT 연구개발(R&D)로 확보한 기술 및 제품이 전시된다.

연구개발로 확보한 IT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최근 2년새 개발된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전시회에 참가한 연구기관이나 대학들은 개발한 IT 기술을 원하는 기업과 전시 기간 동안 활발하게 상담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상담 후에도 기술이전 협상과 중개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OECD 장관회의와 별도로 학술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이들 학술행사는 미래 인터넷 경제의 규범과 정책을 다룰 OECD 장관회의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IT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에 열리는 학술행사는 13개로 학계 산업계 각국 정부 대표 등 3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