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월드IT쇼(WIS)'(17~20일)에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장관급 인사와 국제기구.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몰려온다.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OECD 장관회의는 디지털 경제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장이,공식행사로 열리는 월드IT쇼는 한국 IT산업의 글로벌 장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08 OECD 장관회의'에는 42개국 장관급 인사와 국제기구,기업,학계 인사 등 총 76명의 저명 인사가 참여한다.

우선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전체 회의를 주관하게 된다.

비비안 레딩 유럽연합(EU) 정보사회 미디어집행위원은 회의 개막식 개막연사로 나선다.

레딩 위원은 EU의 방송통신위원장격으로 EU의 통신법과 통신 표준규격 등을 담당하고 있다.

케빈 마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과 에릭 베송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리브시그네 나바르세테 노르웨이 교통통신부 장관,나카노 마사시 일본 경제산업성 차관,리처드 디서니 캐나다 산업부 차관 등 해외 각국의 정부 인사들이 OECD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하마둔 투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과 폴 투메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총장 등 14명의 국제기구 대표도 참여한다.

글로벌 IT기업의 거물급 인사도 한자리에 모여든다.

인터넷 데이터 전송 표준규약인 TCP를 개발해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튼 서프 구글 부사장은 물론 올해 2월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업체 스카이프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조시 실버맨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아키쿠사 나오유키 후지쓰 회장과 와타나베 가쓰유키 도요타 사장,알베레즈 로페즈 텔레포니카라틴아메리카 사장 등 글로벌 기업 대표도 OECD 장관회의와 월드IT쇼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다.

OECD 장관회의 공식행사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 국제전시회 월드IT쇼에도 굵직굵직한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 IT기업 56개사 등 총 700여개사가 참여하는 월드IT쇼에는 10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전시회 참석 등록을 마쳤다.

월드IT쇼 공동주관사인 한국무역협회는 해외 바이어 중 90명을 선발,별도의 수출상담회를 주선할 예정이다.

바이어 중에는 미국 AT&T,일본 NTT 도코모 등 거대 통신기업은 물론 프랑스 BNP 파리바 은행,일본 히타치,중국 팬더전자 등 다양한 기업들의 구매 담당자들이 포함돼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상담회를 감안할 때 해외 바이어들과 사전 상담을 통해 적어도 수천억원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의 우수한 IT기술과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홍보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